“박찬호 한화 영입, 여론이 도와야”

노재덕 단장, 특별법 마련 분위기 조성 강조

▲ 한화이글스 노재덕 단장

한화이글스 노재덕<사진> 단장이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한화 영입 문제에 대해 여론의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다.

노 단장은 이날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화가 박찬호를 영입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론이 도와줘야한다”고 잘라 말했다.

노 단장은 “박찬호가 (여타 해외파 선수와) 차원이 다른 선수고 국민적인 관심을 모으는 스타인 만큼 팬들이 얼마나 그를 원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박찬호 영입을 위해 필요한 특별법도 팬들이 원하고 흥행이 보장된다면 만들어지지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에서 구단 간에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될 수 있지만 타 구단의 입장을 먼저 이해하면서 적극적으로 타 구단의 이해를 구한다면 대승적 차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노 단장은 “하지만 현재로서는 박찬호의 거취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라며 “문제가 공론화 되면 앞서 말한 과정을 거쳐 영입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박찬호 영입에 성공했을 경우에 대해 노 단장은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내년 시즌 전까지 홈구장 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되는데 박찬호가 내년에 영입되기만 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거기에 김태균까지 올 수 있게 된다면 우리로서는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 단장은 또 “박찬호를 영입하는 대가를 어느 정도 생각하느냐”라는 물음에 “박찬호라는 선수의 격에 맞는 대우를 해 체면이 구겨지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라는 말로 의지를 나타냈다.

/강순욱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