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대부분이 무주택 서민으로 자가용이 없어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LH가 편의시설을 고려하지 않고 임대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109.62㎡(공급면적 기준) 규모의 480세대를 분양에 나섰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청약자가 없었다.
정부의 미분양 민간아파트 매입 정책에따라 이 아파트를 인수한 LH는 지난 4월 아산 엘크루 전세임대아파트 모집공고를 내고 5월 입주를 시작해 현재 23세대가 살고 있다. 2차 모집공고에 따라 오는 8월 121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아파트를 인수한 LH는 입주자들의 교통편의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채 입주자 모집에만 급급해하고 있어 입주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실제 LH측은 입주자 모집 공고에 앞서 지방도에 인접한 이 아파트를 지나는 대중교통수단이 전혀 없음을 알고도 입주를 강행해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하려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 입주자들은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600여m를 이동해야 하지만 인도가 설치돼 있지않아 지방도를 이용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와관련 LH관계자는 “준공된 아파트를 인수한 것이라 교통문제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지만 아직 10%도 입주하지 않은 상황이라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엘크루아파트의 경우 현재 온양온천에서 신창면으로 운행되고 있는 시내버스를 우회하도록 노선 조정을 해야하지만 버스를 회차할 만한 공간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며 “이곳 노선을 지나는 버스를 중형으로 교체해 회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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