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인해 공무원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인·허가 등 민원행정이 까다로워지면서 민원인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6일 천안시와 사정당국에 따르면 올 들어 내부 자체감사를 제외하고 상급기관으로부터 받은 감사횟수는 42회로 82일 동안 연인원 727명이 투입됐다.
이를 총 근무 일수 140일로 분석하면 3.3일당 한번 꼴이고 감사일수로는 절반이 넘는 58.8%가 감사를 받은 셈이며 하루 평균 5.2명의 감사요원이 투입된 셈이다.
내용별로는 감사원이 24회에 걸쳐 37일 동안 108명이 투입됐고 중앙부처가 10회, 23일동안 366명, 충남도가 8회에 걸쳐 22일 동안 연인원 253명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검찰 등 사법당국에 형사 소추된 공무원도 5명이나 된다.
이 같은 감찰과 사정으로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력이 급속히 냉각돼, 인· 허가 업무를 중심으로 제재사항이 강화되고 각종요구사항이 증가 하는 등 업무가 까다로워져 민원인들의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비리의혹차단이라는 명분으로 행정서비스의 근간인 대화창구 마저 봉쇄돼 민원인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건축 설계 사무소 관계자는 “요즘에는 시 공무원들이 민원인들을 아예 만나주질 않는다”며 “적법한 일을 처리하는데도 보완서류가 너무 많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도 “감찰이나 사정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공무원은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며 “요즘 같으면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는 마음으로 업무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천안=오재연 기자 ojy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