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2일 오후 7시 30분과 13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선보일 이번 공연은 해설을 곁들여 청소년들이 오페라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갈라 콘서트다. 장시간 공연되는 오페라 관람에 부담감을 덜어주고 다양한 오페라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무대로 방학을 청소년들에게 흥미롭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번 무대에 올려지는 오페라 작품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들로 구성돼 선보여진다.
오페라의 거성이라 불리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와 우리에게 '춘희'로 알려진 작품과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주되는 오페라 중 하나로 프랑스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비제의 '카르멘' 등이 선보인다. 또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독일 징슈빌의 대표작 '마술피리'와 베르디의 '나부코',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비롯해 국내에서 자주 볼 수 없는 번스타인의 '캔디드',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안 여인'의 한 장면도 만나 볼 수 있다.
오페라의 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작품보다 더 유명한 아리아들. 집시여인과 군인의 사랑(카르멘), 사교계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라 트라비아타) 등 장벽에 막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기에 더 애틋한 아리아들의 이야기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드라마틱한 사랑의 결말이 궁금하다면 이번 연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아름다운 곡과는 다르게 원치 않는 결혼 앞에 고통스러워하는 여인(루치아)의 마음과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의 애인으로 살아가는 처지의 여인(캔디드)의 사연과 노래를 함께 들어 볼 수 있다.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빼고는 오페라 나부코를 말할 수 없듯이 오페라를 이끌어가는 아리아와 함께 이야기를 연결해주는 합창을 빼놓을 수 없다.
무대 뒤에서 노래하던 합창이 주인공이 되는 시간으로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 카르멘의 '행진과 합창' 등을 대전시립합창단이 선보일 화려한 오페라 명곡들을 기대해 보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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