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피크를 던져라'는 인디밴드 '비 온 뒤 비'의 이야기를 통해 지금 20대의 꿈과 희망, 좌절,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욱이 이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다 보면 새로운 에너지를 듬뿍 얻어갈 수 있다.
연극의 재미와 콘서트의 열기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형 뮤지컬 '피크를 던져라'가 다음 달 7일까지 대전가톨릭문화회관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피크를 던져라'는 젊은이들의 밴드 이야기를 다뤘다. 어둡고 사회 비판적인 음악을 하는 밴드 '비온 뒤 비'에 밝은 성격을 가진 스무살 지아가 합류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변화를 그려냈다. 각양각색의 고민을 안고 있는 등장인물들은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혀 방황한다.
하지만, 지아의 성격과 달리 밴드 멤버들은 각자 상처를 품고 제대로 섞이지 못한 채 어두운 음악을 연주한다.
이 밴드에 지아가 합류한 뒤 변화가 찾아온다. 밴드는 환상의 하모니, '씨메이저세븐' 코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되는데….
이 공연은 '스펙 쌓기'에 녹초가 되어가고, 만만치 않은 현실에 좌절하는 청춘들이 일상을 잊고 꿈을 돌이켜 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한다. 여기에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와 흥겨운 음악이 더해져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하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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