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는 꽃들은 다시 뜨겁게 피어나기 위해 지고 만다는 슬픈 마음을 노래했다. 시 속에 담겨 있는 예술적 혼을 다양한 무용장르로 표현해 춤의 대중화를 이끌어내며, 춤을 가까이에서 즐길 기회로 기획됐다. 어렵게만 여겨왔던 춤을 한층 더 쉽게 이해하고 시민들과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무대로 완성했다.
29일에는 조윤라 발레단과 메타댄스프로젝트의 무대로 꾸며졌다. 우수한 창작 발레 레퍼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목표로 설립되어 다채로운 창작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조윤라 발레단의 'blue'는 박상일 시인의 시를 주제로 창작발레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또한, 충남대학교 무용학과 현대무용전공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메타댄스프로젝트 무용단은 인간의 삶과 죽음, 외로움과 고통, 즐거움과 두려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언어 등 이러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고 윤영선의 희곡 '키스'를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김제영 현대무용단의 '용서'가 펼쳐진다. 김제영 무용단은 1995년 창조와 실험정신으로 창단해 현대무용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춤을 영입하고 영상, 레이저 등 첨단 미디어들과 연결하면서 춤 콘텐츠의 표현영역을 확대해왔다. 원재훈 시인의 시 '임진강가에 서서…'의 주제로 가수, 영상, 춤이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무대를 기획한 정은혜 예술감독은 “가족, 연인 등이 함께 시와 춤이 어우러지는 야외무대에 많이 와서 즐기고 느꼈으면 좋겠다. 3일간 다양한 장르의 아름다운 예술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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