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붕괴는 이기심에서 비롯, 책임·의무 강조되는 교육 필요”

“교실붕괴는 이기심에서 비롯, 책임·의무 강조되는 교육 필요”

  • 승인 2011-07-26 14:00
  • 신문게재 2011-07-27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중도일보ㆍ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바른품성 5운동] 이창우 천안오성고 교장 인터뷰

-청소년기 인성교육은 쉽지 않다. 인성교육에 있어서 주안점을 어디에 두고 있나.

▲ 이창우 천안오성고 교장
▲ 이창우 천안오성고 교장
▲교육은 인성과 학력이 축이다. 인성이 올라가면 학력도 올라간다. 마찬가지로 교육현장에서 볼 때 학력이 올라가면 인성도 따라 올라간다. 이런측면에서 우리학교는 시간약속을 중히 여긴다. 기본적으로 시간약속은 신뢰이자 타인에 대한 존중이고, 배려다. 존중과 배려를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시간약속을 통한 철저한 자기관리를 주문한다.

-학교 역사가 짧은 편인데 나름의 장단점이 있지 않겠나.

▲솔직히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것 같다. 교사, 교감, 교장 등 천안지역에서 오래 근무했는데 신설학교이다 보니 (학생지도에)열정이 넘치는 거 같다. 개교 당시만해도 중위그룹의 학생들이 지원해왔지만 지금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도 상당수 오고 있다. 특히 인성이 바른 학생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전교직원이 서로 맞춰가며 큰 어려움 없이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요즘들어 교육현안중 가장 큰 문제가 교실붕괴가 아닌가 싶다. 교육자로서 이에 대한 생각과 입장을 말해줄 수 있나.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많이 요구하고 있다. 나는 이점에서 교실붕괴의 원인을 찾아봤다. 다름아닌 학생 개개인의 생각을 다양성에 포함해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즉, 이기적인 생각을 다양성으로 이해하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할 것 같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교원의 사기진작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학생인권만 강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소위 말하는 문제학생에 대한 통제수단을 잃어버렸다. 참 어려운 부분이다. 결론적으로 입장을 정리하자면 교실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모두에게 책임과 의무가 강조되는 교육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학교마다 학력신장에 내몰리고 있는 게 현실이다. 좀 더 재밌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우리학교의 자랑거리중 하나가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 학생활동이 활발한 학교다.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는 쉬는 시간만큼은 맘껏 뛰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고, 이와 더불어 넘치는 칭찬과 사랑, 그리고 많은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다. 대신에 체벌, 편애, 폭언은 절대 금물이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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