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구·시청팀 차장 |
도시의 승리 제1장 '그들은 방갈로르에서 무엇을 만드는가?' 중에서
도시경제학 분야의 권위자인 미국 하버드대학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가 쓴 도시의 승리라는 책이 전 세계 학자와 언론의 극찬을 받으며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세계 도시의 흥망성쇠와 주요 이슈에 대한 예리한 분석으로 대한민국 도시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대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쓴 도시의 승리는 뉴욕에서 인도 뭄바이까지 전 세계의 사례를 흥미 넘치게 엮었다. 도시 성공과 인적자본의 관련성, 질병과 교통, 주택정책, 환경문제 등 고질적인 도시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법, 개발과 보존이라는 끝없는 갈등, 도시 빈곤과 소비 도시의 부상 등 도시를 둘러싼 각종 쟁점사항을 다뤘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얼마 전 실·국장들과 티타임에서 이 책을 인용하며 대전의 미래를 설계했다.
염 시장은 “대전의 미래는 미국 뉴욕, 실리콘밸리 등의 장점을 살린 환경·과학·교육이 접목된 '창조형 도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은 성공한 도시인 반면 디트로이트는 몰락한 도시로 전락했다”며 “그 이유는 뉴욕은 사람이 모이는 창조형 도시로 탈바꿈했으나 디트로이트는 대기업 위주 산업도시에 안주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 시장의 의지대로 대전이 뉴욕과 실리콘밸리 같은 창조형 도시가 되기 위해선 우수한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매력적인 도시환경을 갖춰야 한다. 국내ㆍ외 유능한 연구원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에 따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성공으로 가느냐, 실패로 가느냐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또 뉴욕의 대중교통 정책처럼 성공하려면 대전도 승용차 이용 인구를 줄이고 대중교통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그러려면 도시철도와 시내버스가 연계되는 '절묘한 조화'가 필요하다. 민선 5기 2년차에 진입한 염 시장의 '창조형 도시, 대전'에 귀를 기울여 본다.
/박태구·시청팀 차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