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표로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세계의사월드컵에 참가하는 여병구 둔산 예스비뇨기과 원장. |
세계 12개국 의사들의 축구 축제인 제17회 세계의사월드컵에 한국 대표선수로 출전하는 여병구(42·둔산 예스비뇨기과) 원장의 각오는 남다르다.
의사월드컵은 2006년 대한민국 의사들이 처음 경기에 참가한 후 벌써 5년째 참가하고 있는 세계 대회. 이번 대회는 24일부터 31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영국, 헝가리, 오스트리아, 스페인, 독일, 리투아니아, 스웨덴, 스위스, 미국, 호주, 브라질 등 전세계 12개 나라의 의사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전국에서 선발된 24명의 의사 선수 중 대전에서는 여병구 원장과 삼성요양병원 한상우 원장이 참가한다.
여 원장은 대학시절부터 축구와 인연이 깊었다. 의과대학에 다니면서 학교 축구 동아리에서 활동을 해왔고, 졸업 이후에도 충청의사축구단에서 축구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대한의사협회 축구연맹에서 실시한 대회에서 충청의사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했고, 여 원장은 공격수 MVP를 수상하는 등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의 축구사랑은 개인 병원을 운영하면서도 1주일 동안 영국 맨체스터로 축구대회 참가를 위해 떠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의사월드컵은 축구대회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의사들이 모이는 만큼 스포츠 의학 관련 세미나도 열린다.
여 원장은 “축구를 하며 열정을 쏟고 나면 환자를 진료할 때도 힘이 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의 성적이 날로 좋아지는 것처럼 의사축구 대표팀도 세계 무대에서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전시 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충청의사 축구단 섭외이사, 대한의사축구연맹 이사 등을 역임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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