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차세대 나이스는 학교별로 성적관리 기준에 따라 동점자에 대해 석차를 매겨 등급화하는데 이때 학교별로 일부 기준을 적용할 때 컴퓨터의 계산 오차를 바로잡지 않아 동점자 판별과 동점자간 석차 분류에 착오가 발생했다.
학교현장에서 학생들의 성적을 전산으로 처리한 1997년 이후 대규모 성적 오류 사태는 처음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교육현장에서는 “차세대 나이스 시스템상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도입 유보 및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사상 초유의 대규모 성적 오류 사태가 빚어졌다”며 “비단 이번 사태 뿐만 아니라 교과부의 정책 추진이 대부분 이런 식이어서 학교현장에서는 혼란과 불만이 높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해 교과부는 중학교의 경우 지난 13일, 고교는 18일에 교사로부터 신고를 받았지만 22일에서야 입장을 발표, 늑장처리에 대한 비난은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신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부모 김모(여·46)씨는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시험 고3 학부모 출제위원 사태 및 수능 수험생의 중국산 불량 샤프펜 제공, 이번에는 차세대 나이스 시스템의 오류 등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학교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향후 이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부는 나이스의 프로그램 문제로 발생한 대규모 성적 오류 사태와 관련해 늦어도 오는 29일까지 성적 정정작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현재 나이스 프로그램의 오류는 수정이 완료됐으며, 전국 16개 시·도의 나이스 담당 사무관과 장학관 등을 불러 성적정정 절차를 논의한 뒤 곧바로 정정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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