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17차전에서 8회말 2-4로 강우 콜드 패했다.
▲ 8회말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되자 경기장을 찾은 어린이 팬이 경기재개를 바라며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제공=한화이글스] |
양 팀의 선발 김혁민과 윤석민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이어갔지만 먼저 무너진 쪽은 김혁민이었다.
3회초 김혁민은 기아의 1, 2, 3, 4번인 이용규, 김원섭, 이범호, 최희섭에게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말았다.
기선을 제압한 기아는 4회초 물오른 타격감으로 다시 한 번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은 뒤 김원섭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4-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한화도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었다. 한화는 5회말 2사 3루의 찬스에서 이여상의 안타로 첫 득점을 올리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지만 추가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6회와 7회 기아를 4점에 묶어둔 한화는 8회 다시 추격에 나섰다.
1사 2루에서 강동우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뽑아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두 점차로 추격한 한화는 이틀 전 대역전극을 다시 쓸 것만 같았다.
위기를 느낀 기아가 투수를 교체하려 하자 이번에는 갑자기 찾아온 폭우가 찬물을 끼얹었다. 오후 9시 22분 한상훈 타석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는 40여 분이 넘도록 멈추지 않았고 심판진은 결국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경기 초반 기선을 제압당한 뒤 두 점 차까지 따라붙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화의 입장에서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멈추게 한 비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한화는 이날 패배로 36승 47패 1무로 7위에 머물며 시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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