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지자체 우롱하는 LH

  • 오피니언
  • 기자수첩

[기자수첩]지자체 우롱하는 LH

  • 승인 2011-07-21 14:56
  • 신문게재 2011-07-22 15면
  • 천안=오재연 기자천안=오재연 기자
▲ 오재연 천안
▲ 오재연 천안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사업포기가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원성이 자자하다.

LH는 지난 14일 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로 지정된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신월지구와 성환읍 성환지구에 대해 자금사정과 주택경기 부진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했다.

앞서 2004년 아산신도시 1, 2단계 개발에 착수하면서 교통량이 천안에 몰릴 것에 대비해 광역도로 등 10곳에 대한 교통대책을 세워 교통영향평가까지 받아 놓았으나 사업축소를 핑계로 공사구간인 천안외곽순환도로(1.2㎞)와 번영로 및 산동교차로의 입체화를 백지화했다.

지방도 628호선 연결로 신설 및 확장, 624호선 지방도 확장, 탕정IC 신설도 전면 취소됐다. 올 연말 준공예정인 북 천안 IC도 공정률 70%를 보인 가운데 지난해 예산이 삭감돼 언제 완공될지 미지수다. 이로 인해 신도시의 핵심인 백석동 종합운동장 사거리와 천안외곽순환도로 등 주요도로의 교통대란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하지만 LH는 이같이 지자체와 관련된 사업을 일방적으로 줄줄이 포기하면서도 아산신도시 1, 2단계 사업처럼 돈이 될 만한 사업만은 열정적으로 추진해 알짜배기 장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제 천안의 새로운 신도시로 부각되고 있는 불당, 백석동을 포함한 천안권역의 2단계 사업은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제는 LH의 이 같은 횡포에도 일선 지자체는 제재나 대처할 마땅한 규정이나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지자체는 LH의 일방적 사업계획이나 변경에 무방비일 수밖에 없다. 지자체를 우롱하는 처사로 비춰진다. 천안시도 앞으로 LH가 추진하는 사업에 대해 적절한 행정력이 필요할 것 같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