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정지역에 신설되는 초등학교는 삼성전자가 부지를 마련해 주겠다는 구두 약속이 있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산신도시 내의 장재초는 아산교육청이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취학아동이 적을 것으로 분석하고 설립을 반대한 곳이어서 개교를 장담할 수 없다.
아산교육청이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장재초 설립에 반대한 사안을 다시 검토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탕정지역에 초등학교 설립을 위한 들러리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아산교육청은 두 학교 설립을 위한 학생수용계획을 짜고 있으며, 내달 충남도교육청에 설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탕정지역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려는 배경은 삼성트라펠리스 2200여세대가 입주했고, 2013~2014년 20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추가로 완공되면 기존의 탕정초에서 수용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임대아파트이지만 젊은층의 삼성직원들이 많아 앞으로 폭발적으로 취학아동이 늘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아산교육청이 적극적으로 설립을 검토하고 있어 탕정지역의 초등학교 설립은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산신도시내에 계획된 장재초 설립은 상황이 다르다.
이 학교 설립은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취학아동이 적을 것으로 분석하고 아산교육청이 신설대신 연화초 증축을 적극 검토했었다. 이로인해 아산신도시 입주민들이 강하게 반발 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 탕정지역 초등학교 설립 계획과 동시에 장재초 설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추진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아산교육청은 아산신도시 주변 오피스텔 등에 젊은 층이 입주하면서 취학아동도 늘어 장재초 설립을 다시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불과 3개월도 내다보지 못한 아산교육청의 행정에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않다. 설사 충남도교육청의 승인을 얻더라도 최종 교과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반발을 가져올 수 있다. 내포신도시 내 고등학교 설립도 교과부가 승인하지 않아 2년째 답보상태다.
한편 탕정지역의 초등학교만 승인되고 장재초 설립은 무산될 경우 지역 분열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교육당국이 철저한 대안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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