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역전극 두번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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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대역전극 두번은 없었다

가르시아 홈런포 불구 기아에 3-5 석패

  • 승인 2011-07-20 21:56
  • 신문게재 2011-07-21 8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전날 대역전드라마를 썼던 독수리군단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호랑이군단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기아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3-5로 패했다.

▲ 20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5회초 신경현이 3루주자 이종범을 홈에서 아웃시키고 있다.[사진제공=한화이글스]
▲ 20일 기아와의 경기에서 5회초 신경현이 3루주자 이종범을 홈에서 아웃시키고 있다.[사진제공=한화이글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승1패를 기록 21일 위닝시리즈를 놓고 기아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장민제와 김희걸이 맞붙은 이날 선발싸움에서는 장민제가 기선을 제압했다.

장민제가 1회초 기아를 3자 범퇴로 처리하자 한화는 1회말 1사 1, 3루의 찬스에서 최진행의 삼진 타이밍에 이중도루를 감행, 한 점을 먼저 얻어내며 전날 대역전극의 기세를 이어갔다.

장민제가 2회초 삼진 2개로 호투하자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가르시아는 김희걸의 초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며 2-0을 만들었다.

양 팀은 3회와 4회를 이렇다 할 득점 없이 넘겼지만 기아는 5회 폭발한 타선에 힘입어 무려 4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1,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격한 기아는 2사 만루에서 이범호의 싹쓸이 2루타로 3점을 더 뽑아냈다.

도망자에서 추격자로 입장이 바뀐 한화는 충격을 받은 듯 5회말 3자 범퇴로 물러났고, 전날 뼈아픈 패배를 경험한 기아는 6회초 나지완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달아나며 5-2로 앞서갔다. 7회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바티스타는 기아의 4번타자 최희섭을 상대로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7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강동우의 출루 이후 김경언 대타 작전으로 무사 1, 2루의 찬스를 잡은 뒤 이대수의 희생번트와 전현태 대타 작전으로 한 점을 보태며 3-5로 따라 붙었지만 한기주가 마운드에 오르면서 추격에 속도를 높이지 못했다.

8회초 바티스타가 150㎞대의 돌직구로 기아 타선을 윽박지르며 또 한 번의 실점 위기를 극복했지만 한화의 방망이는 8회말에도 터지지 않았다.

바티스타가 9회초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도 한화는 전날의 대역전극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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