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이 초등생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나오는CCTV 영상을 QR코드로 배포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나가고 있다. |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대전시 서구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한 초등학생(11·4학년)이 괴한에게 납치됐다 8시간여만에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인근 지역 CCTV를 비롯해 탐문 수사 등을 벌여왔지만 단서가 되는 영상자료에는 얼굴의 대부분이 가려졌으며 탐문수사에도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이에 경찰은 지난 6일 피해자 진술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턱 선이 갸름한 납치범 몽타주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몽타주가 담긴 수배 전단 2만부를 제작해 대전지역 각 경찰서에 2000부씩 배포했을 뿐 아니라 나머지 1만부는 별도로 배포하는 등 수배에 열을 올렸다.
특히 이번 수배전단에는 납치범으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나오는 CCTV 영상을 시민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첨부돼 있다. 이를 통해 CCTV영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용의자의 걸음걸이 등 특징을 시민들 역시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신속한 용의자 검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까지 12건의 제보신고를 접수받아 혐의여부 등을 찾아내는 데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까지 확보한 CCTV를 사건을 전담하는 팀 이외의 팀에서 재확인하는 방법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납치범이라고 특정지을 만한 용의자를 찾아내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보이스피싱 전과자를 비롯해 정신과 치료자, 통신사용자 등 다각적인 대상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면서 용의자를 색출해내려고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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