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연대가 주최하고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가 주관한 4대강 되찾기 금강 생명 평화미사가 19일 공주 신관동 성당에서 열렸다. |
4대강 되찾기 전국 집중, 금강 생명 평화미사가 19일 공주 신관동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미사는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 연대가 주최하고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강승수 신부)가 주관했다.
이날 미사는 천주교 대전교구 총대리 김종수 주교와 사제단 50여 명이 공동 집전한 가운데 수도자와 신자, 평신도, 사회단체 회원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주교연대는 정부의 '4대 강 살리기' 공사 전후를 보여주는 생태계 파괴 현장사진 30여 점을 상설전시하고 '금강 사진전 및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어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의 특강과 함께 '강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상영했다.
김종수 총대리 주교는 “양은 살이 찌면 주인이 살도록 털과 가죽을 주지만 양의 털과 가죽을 벗기고, 피마저 뽑으면 주인도 살지 못한다”며 “당장 눈앞의 이득만 취하려 개발 논리만 앞세우는 우리는 자연과 함께 살지 못하는 그런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하느님이 주신 책무를 이행하지 않고 자연을 해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해 회개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모두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미사 강론을 맡은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강승수 신부는 “강이 어떻게 파헤쳐져서 어떻게 고통당하고 어떻게 죽어갔는지 세상이 알지 못하고 있다”며 “오늘 우리가 강변을 걸으며 아파하고 있는 강의 상처를 확인하고 치유의 기도를 올려드리는 일은 지금 이 땅에서 하느님이 우리를 통해서 하시는 가장 우선적인 그 분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사 중에는 김기룡 공주 신관동성당 주임 신부의 인사말과 함께 이상호 공주 기독교연합회장 겸 세광교회 담임 목사의 연대사, 조해붕 천주교연대 상임대표 신부의 성명서 발표가 있었다.
이날 미사 후 김종수 주교와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시민단체는 공주 신관동성당부터 금강보 공사현장까지 5.5㎞ 가량 가두 행진을 벌였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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