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전 포인트는 허태정 유성구청장에 이어 김문영 소장 등과 같이 외부에서 채용될지 아니면 내부 직원이 자리를 옮길지 여부다.
두 사람 모두 청와대 행정관을 하다가 복지센터 소장에 임명돼 '예비 선출직'을 위한 자리라는 말까지 나왔다.
복지센터 소장의 임명권은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에게 있다.
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이나 공모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구본부 이사장이 지식경제부와 협의해서 임명하는 것이 관행였다.
사실상 정치권에서 미는 인사의 진입이 쉬웠다. 복지센터는 특구본부의 부속기관임에도 소장이 임원(이사)대우에 높은 연봉(1억원 상당)을 받아 많은 정치권 인사들이 자리를 탐내왔다.
그러나 이후 임명되는 소장은 임원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게 된다. 지난해 지경부는 산하기관들이 무분별하게 적용해온 임원대우(이사 대우)제도를 폐지하라는 지침을 내렸기 때문이다. 임원으로 대우를 받지 못하면 그동안 제공됐던 관용 차량도 사라지게 되고, 연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에 따라 특구본부 내부 직원들의 승진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임원대우가 아니더라도 부서장급 대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구본부 관계자는 “아직 복지센터 소장 자리를 별정직 등과 같은 외부 인사를 채용할 것인지 아니면 일반직으로 할지 정해지 않았다”며 “조만간 지식경제부와 후임 소장직에 대해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복지센터에는 정규직 직원만 5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대덕연구단지 체력단련장과 전민동 체육공원, 도룡동 스포츠센터를 관리ㆍ운영하는 비교적 규모 있는 특구본부의 부속기관이다.
/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