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충남지부는 19일 “도교육청은 고교입시의 자기주도 학습전형 선발을 확대 추진하면서 일선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내용과 취지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 정보 부족에 따른 혼란과 불만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5개교, 올해는 10개교를 시범운영 학교로 추가 지정하는 등 급격하게 확대해 문제가 나타나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도내에서 입시경쟁이 가장 치열한 천안은 이 제도를 우수학생 유치전략으로 활용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시범운영 고교 이외의 다른 일반고가 상대적으로 인재 확보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도내 고교입시는 전기(특목고, 특성화고, 자율형 사립고)와 후기 1차(자율형 공립고, 일반계 자율학교, 예술·체육 중점학교), 후기 2차(일반고, 일반계 자율학교)로 구분해 선발한다. 따라서 전교조 충남지부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확대되면 지난해 지정된 5개교는 전기모집이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이번에 추가 지정된 10개교는 후기 2차에서 선발했던 학교인 만큼 전형 시기가 달라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10개교가 다른 일반고보다 10일 가량 먼저 학생 선발권을 갖게 돼 다른 일반고는 10개교보다 학생 확보 조건이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고교입시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이고, 시범운영을 한 뒤 나타나는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또 자기주도 학습전형 이외의 일반전형에 영향을 미친다거나 경쟁구도가 과열될 우려가 있을 경우 전형 일정을 후기 1차 또는 후기 2차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기주도 학습전형 선발인원이 학교별 25~40명에 불과하고, 학교현장에서 제기되는 각종 우려 부분을 반영, 9월초에 전형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일각에서 언급하는 문제나 우려 부분을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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