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철]한 줄기 빛으로 시작된 우주의 탄생

[강신철]한 줄기 빛으로 시작된 우주의 탄생

별과 행성·그리고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우주기원 흥미롭게 풀어

  • 승인 2011-07-19 14:07
  • 신문게재 2011-07-20 12면
  • 강신철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강신철 한남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백북스와 함께 읽는 책 - 오리진:140억년의 우주진화 ]

우주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별과 행성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그리고 우리 인간과 같은 생명체는 어디서 어떻게 탄생했을까? 이 책은 우주 탄생의 순간부터 생명의 비밀까지 모든 것의 시작을 흥미롭게 탐색해 나간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에서부터 시작된 근대 과학 이후 20세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양자역학, 초끈이론에 이르기까지 우주와 생명의 비밀을 풀기 위해 인간이 이룩한 과학적 성과들을 비전공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자연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물질, 에너지, 공간, 그리고 시간을 다루는 물리학을 천문학에 적용하면 천체물리학으로 발전한다. 만유인력과 운동, 전자기 현상, 열역학 등으로 대표되는 고전 물리학은 인간의 감각을 통해 관찰할 수 있고 실험해서 증명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만, 입자물리학과 양자역학으로 대표되는 현대물리학은 인간의 감각 저 너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다루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우주의 기원과 생명의 기원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다면 현대물리학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을 모르더라도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겠지만, 암흑물질, 대폭발(빅뱅), 반(反)물질, 우주배경복사, 블랙홀, 퀘이사 등 우주의 경이로움과 생명탄생의 비밀을 풀기 위한 흥미로운 주제들은 남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현대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다른 지식에 비해 실용성이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주적 존재로서의 '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해야 할 영역임에 틀림없다.

우주가 처음 폭발한 시기에는 온도가 1조도가 넘었고 무수히 많은 경입자들이 생성되기 시작하였다. 이때는 물질과 반물질의 구분도 없고 우주에 작용하는 힘도 하나로 통일돼 있었다. 우주는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하였고, 온도는 급격히 내려갔다. 하나로 통일되어 있던 힘이 전자기력, 약한 핵력, 강한 핵력, 인력 등 네 가지 힘으로 분리되었다. 무거운 입자들이 생겨나고 물질과 반물질의 비대칭이 발생했다. 우주가 시작되고 1초의 시간이 지났을 때, 원자핵이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이때 형성된 원자핵의 90%는 수소였고, 약 10%는 헬륨이었다. 우주가 시작되고 불과 2분이 지나서 드디어 우리가 지금 숨 쉬고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물질들의 기본원료가 만들어진 것이다.

손톱만한 크기에서 한 줄기 빛으로 시작된 우주, 우리가 속해 있는 우주 하나만 있는 것인지, 그 우주 안에 은하, 태양계, 행성과 위성은 어떻게 생겨나고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 생명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또 다른 형태의 생명이 우주에 존재하는지, 수십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 별을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성분, 나이, 밝기 등은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등 신비한 과학적 사실들이 사진과 함께 흥미롭게 전개된다.

생소하고 난해한 용어들이 등장하여 다소 따라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나, 지질학, 생물학, 화학 그리고 천체물리학 등 저자들의 해박한 가로지르기 지식을 배경으로 복잡한 주제들을 소주제로 나누고 앞 장에서 언급한 이야기들을 뒷장에서 요약해주는 형식으로 일반인들도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게 서술했다.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썰] 김제선,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화 설득?
  2. [결혼]이광원 전 대전MBC 국장 자혼
  3. 김제선, 민주당 대전 중구청장 후보 확정… "중구다운 새로운 발전의 길"
  4.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5.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1.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북면 오이 농가 방문...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청취
  2. 임전수가 바꿀 2030년 세종교육… 현안 인식서 본다
  3.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4.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5.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문해교육 학습장 대상 현장체험학습 실시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 범친명 vs 찐보수 대결 구도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 범친명 vs 찐보수 대결 구도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단계에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 범 친명(친이재명)계와 제1야당 강경 보수파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국정안정 국민의힘 정권견제 이번 선거 프레임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인데 충청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단체장 4개 선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국힘 충북지사가 유일하다. 국힘 충북지사 후보는 1차 경선을 통과한 윤갑근 변호사와 현역 김영환 지사 간 맞대결로 결정된다..

정부 메가특구 구상에 과학도시 대전 기대감 커져
정부 메가특구 구상에 과학도시 대전 기대감 커져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메가특구' 구상을 밝히면서 과학도시 대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도 경계를 뛰어넘어 산업별로 특구를 재편해 재정과 금융, 세제, 인재 등 7개 분야에 대해 파격적인 패키지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드론 등 6대 전략산업 분야에서 향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부는 가칭 '메가특구특별법'을 국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제정하고, 법 제정 이후 메가특구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1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돌아온 늑구에 쏠린 관심… 기대와 우려 속 숙제는 가득
돌아온 늑구에 쏠린 관심… 기대와 우려 속 숙제는 가득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되면서 무사 귀환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동물원 시설·운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철저히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국적 관심을 모은 늑구가 향후 오월드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섣부른 재개장보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먼저라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대전시와 수색 당국에 따르면 17일 늑구는 오전 0시 44분께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에서 최종 포획됐다. 앞서 시민 제보를 토대로 인근 드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