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21번째 개인전 '자연의 빛'이 20일부터 26일까지 홍인갤러리에서 열린다.
백 작가는 자연 속에 내재하는 중첩적 이미지와 색채의 충만함을 일관되게 탐구해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관된 주제의식을 유지하면서도 '자연의 빛'을 주제로 새로운 표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품 또한 인위적이지 않고 스스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자연에 대해서 표현해냈다.
눈에 비추어진 또는 마음에 그려진 생활의 부분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여 작품에 담아냈다.
그의 작품은 자연에서 배어져 나오는 향기들의 이미지를 화폭에 재구성해 자연의 이미지를 정하고, 그 뒤에 형체를 다시 파괴함으로써 파편화된 빛을 표현했다.
꽃들은 서로 얽혀서 하나의 군집을 이루고 중첩되기도 하는데 작가는 이러한 꽃을 통해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는 듯하다.
또 화면에 포착된 우연적이며 계획적인 조형 요소들은 스스럼없이 반복하면서 보기에 따라 느낌에 따라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꽃이 될 수도 있고, 또는 새나 나무 등 모든 자연물로 볼 수도 있다.
이러한 작가의 상상과 표현의 교감을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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