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집에 사는 영이네 식구들은 봄날 아침을 맞아 바쁘다. 아빠는 새롭게 밭도 일궈야 하고, 오빠와 영이는 송아지와 새끼 염소를 돌봐야 한다. 어느 날 아빠와 삼촌은 장에 나갈 채비로 어미 염소를 수레에 묶는다. 영이는 어미 염소가 장에 팔려가게 두면 안될 것 같아, 흰둥이와 어미 염소를 떨어뜨릴 수 없다고 떼를 쓴다. 결국, 가족들은 영이가 원하는 대로 어미 염소를 장에 내다 파는 걸 포기하는 데….
작가는 자연 속 모든 생명에 눈을 돌린다. 영이와 흰둥이와의 우정을 그리면서도 소란스럽지 않게 이야기한다.
어른에게는 복고풍의 익숙한 그림일 수 있지만, 시골에서 살아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그림을 보며 봄날 햇살을 느끼듯 자연이 주는 따뜻함을 눈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다. 사계절/지은이 이주용/44쪽/1만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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