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P·O·S'로 공교육 신뢰·만족도 '업'

'학부모 P·O·S'로 공교육 신뢰·만족도 '업'

공급자 중심의 교육 사고 탈피… 교사ㆍ학생ㆍ학부모 지속적 소통 저소득층ㆍ맞벌이 가정 상당수… 공개수업 활성화로 참여도 높여

  • 승인 2011-07-19 14:07
  • 신문게재 2011-07-20 10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중학교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공급자 중심의 교육적 사고의 틀에서 수요자와의 교육적 교감(交感)을 제도화하고 관리자 중심의 평가제에서 상호 관찰과 협의를 통한 수평적인 평가로 전환, 교육의 3주체가 참여하는 학교 교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은 교육에 입직한 우수한 자원들로 하여금 생애를 거쳐 자신의 전문성을 계발하도록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공교육의 신뢰를 높이려는 데 있다.

대전중은 지역적 특성에 맞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시행을 통해 교육주체간 교육적 가치관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협력으로 공교육 만족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저소득층이 많은 학교 특성을 고려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간 지속적 의사소통으로 신뢰를 확보하면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시행하고 있는 대전중의 평가 방침을 들여다본다.


▲ 학부모들이 대전중학교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모습
▲ 학부모들이 대전중학교 공개수업을 참관하는 모습
▲P·O·S(홍보-Public Relations, 공개-Open, 지원-Support) 추진=대전중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가정은 지역적인 특성과 결부돼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많다.

전교생 중 국민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 부모 가정 등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나 지역사회의 각종 지원을 받는 학생이 35%인 187명에 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상당수 학생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생들의 교육 여건은 열악하고, 맞벌이 가정이 많아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에 큰 관심을 쏟기 어려운 것이다.

학교 행사에는 어쩔 수 없이 무관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대전중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부모들의 교원능력개발평가 만족도 조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홍보(Public Relations)하고, 학교 교육을 개방(Open)하고 있다.

학부모들이 실질적으로 만족도 조사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생업에 바쁜 학부모들이 쉽게 학교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컴퓨터를 통한 온라인 만족도 조사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부모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Support)도 추진하고 있다.

▲평가대상자(교원)의 정보 공개 및 홍보=교원능력개발평가의 목적은 교원의 질 향상을 통해 학부모에게 공교육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평가를 통해 교원이 능력개발에 노력하고, 그로 인해 학부모가 공교육에 대해 만족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각 지표는 수업과 생활지도로 이뤄져 있으며 수업만족도 관련 문항의 비중이 높다.

대전중은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권장사항에 맞게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처음 면담하는 자리가 마련되는 학부모 총회시기에 맞춰 전 교사 수업공개를 실시했다.

학부모 총회는 학교교육에 가장 관심이 많은 학기 초에 개최되며 많은 학부모가 참석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교원능력개발평가로 인해 별도로 학교에 오는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의 질 높이기 위한 수업 공개=교원능력개발평가는 학부모를 상대로 한 만족도 조사도 중요하지만 동료 교원간 공정한 평가 역시 중요하다.

따라서 대전중은 1차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공개는 모든 교사를 일률적으로 공개하고 2차는 교사별로 날짜를 달리해 공개했다.

같은 교과군으로 묶여 있는 해당하는 교사들도 수업에 참관했으며 학부모에게 수업을 공개한 것이다.

1, 2차의 공개수업에도 참석이 어려워 수업에 대한 정보를 받지 못했을 때는 '학교홈페이지(http://daejeon.ms.kr)-열린마당-공개수업동영상'에서 전 교사의 공개수업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교사들이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에게 수업공개를 한다는 것은 부담이 있지만 준비를 하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 신장은 물론 교수·학습법에 대해 되새겨 보는 기회로 삼고 있다.

자의든 타의든 공개수업의 활성화가 교사들 수업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력 제고=교사와 학생들은 수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형성한다.

수업상황은 유동적이고 여기에는 학생들의 분위기, 학교행사 등에 따라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상황에 맞게 학생과 교사의 의사소통이 이뤄져야 수업다운 수업이 전개되는 것이다.

교원능력개발평가에서 학생의 평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런 사정이라면 교사의 수업과 생활지도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학부모도 동료 교사도 아닌 학생들이다.

이에 따라 대전중은 올해 교육과정정책연구학교로 '스토리텔링 체험활동을 통한 청람 꿈 가꾸기'를 통해 교과체험활동은 물론 동아리체험활동, 창의적 특색활동, 지역사회와 연계한 봉사활동 등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다양한 자리를 만들어 진로교육 및 생활지도에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관련 기사>
•[기고]교원능력개발평가 통해 학교 교육력 제고 효과
http://www.joongdo.co.kr/jsp/article/article_view.jsp?pq=20110719001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한민국 지방 혁신 '대전충남특별시'
  2. 금강환경청, 자연 복원 현장서 생태체험 참여자 모집
  3. "방심하면 다쳐" 봄철부터 산악사고 증가… 대전서 5년간 구조건수만 829건
  4. [썰] 군기 잡는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5. 보은지역 보도연맹 희생자 유족에 국가배상 판결 나와
  1. 기후정책 질의에 1명만 답…대전 4·2 보궐선거 후보 2명은 '무심'
  2. 안전성평가연구소 '국가독성과학연구소'로 새출발… 기관 정체성·비전 재정립
  3. 지명실 여사, 충남대에 3억원 장학금 기부 약속
  4. 대전 고교 당일 급식파업에 학생 단축수업 '파장'
  5. 재밌고 친근하게 대전교육 소식 알린다… 홍보지원단 '홍당무' 발대

헤드라인 뉴스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충청 4·2 재·보궐 결전의 날… 아산·당진·대전유성 결과는?

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정국에서 펼쳐지는 첫 선거인 4·2 재·보궐 선거 날이 밝았다. 충청에선 충남 아산시장과 충남(당진2)·대전(유성2) 광역의원을 뽑아 '미니 지선'으로 불리는 가운데 탄핵정국 속 지역민들의 바닥민심이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은다. 이번 재·보궐에는 충남 아산시장을 포함해 기초단체장 5명, 충남·대전 등 광역의원 8명, 기초의원 9명, 교육감(부산) 1명 등 23명을 선출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놓고 여야 간 진영 대결이 극심해지면서 이번 재·보궐 선거전은 탄핵 이슈가 주를 이뤘다. 재·보궐을 앞..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전원일치 의견’이면 이유 요지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관들의 의견이 ‘전원일치’이면 이유의 요지를 먼저 설명한 후 마지막에 ‘주문’을 낭독한다. 헌법재판소의 실무지침서인 ‘헌법재판 실무제요’ 명시된 선고 절차다. 재판관들의 의견이 엇갈리면 주문 먼저 읽은 후에 다수와 소수 의견을 설명하는 게 관례지만, 선고 순서는 전적으로 재판부의 재량에 달려있어 바뀔 수 있다. 선고 기일을 4일로 지정하면서 평결 내용의 보안을 위해 선고 전날인 3일 오후 또는 선고 당일 최종 평결, 즉 주문을 확정할 가능성이 크다. 평결은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이 의견을..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공식 첫 걸음…대전지역 금융 기반 기대

제4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하 소호은행)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국 최초의 소상공인 전문은행 역할을 지향하는 소호은행은 향후 대전에 본사를 둔 채 충청권 지방은행의 역할을 일부 수행하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소호은행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는 "대한민국 사업장의 절반 이상이 소상공인, 대한민국 경제 활동 인구의 4분의 1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대전시의원 후보자 3인 ‘저를 뽑아주세요’

  •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사랑의 재활용 나눔장터 ‘북적북적’

  •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재·보궐선거 개표소 설치

  • 3색의 봄 3색의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