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중도일보 제7기 독자권익위원회 정례회의가 본사 4층 대회의실에서 독자위원과 본사 임원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상구 기자 ttiger39@ |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이정두 전 목요언론인클럽 회장)는 18일 중도일보 4층 회의실에서 이정두 위원장, 양홍규 위원(변호사), 정용길 위원(충남대 교수), 김제선 위원(풀뿌리사람들 상임이사), 이현주 위원(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상임의장), 방강웅 위원(대전대 명예교수), 최호택 위원(배재대 교수) 등 본사 독자권익위원들과 김원식 본사 사장, 신윤식 본사 부사장, 성기훈 본사 상임고문, 송명학 본사 편집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월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이에 독자권익위원들의 중도일보 지면 비평을 본지에 담아본다. <편집자 주>
▲김원식 본사 사장=독자권익위원들께서 늘 저희 신문을 아껴주시고 챙겨주시고 사랑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셔서 신문을 정확히 읽어주시고 지적을 해주시는데 대해 큰 고마움을 느낀다. 독자권익위원들께서 지적해주시는 점들을 잘 보완해 중도일보가 더욱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신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양홍규 위원=중도일보는 시정을 비판하고 사회 현상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기사는 너무 약하지 않나 생각한다. 취재와 기사 작성과 편집에 있어서 너무 지나치게 외부 영향을 받는 것은 반대한다. 강한 어조로 어필하는 칼럼과 비판적인 콘텐츠를 가진 칼럼코너도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주 정용길 교수의 시정 비판 칼럼은 신목민학같은 콘텐츠가 다시 부활한 느낌을 받았다. 삼복더위에 청량음료처럼 깔끔하고 시원한 기사들을 많이 실어줬으면 좋겠다.
▲최호택 위원=중도일보 1면 오른쪽 박스 기사에 최근 특집란이 실리고 있는데 내용이 좋다. 60주년을 맞는 해이니만큼 그에 걸맞은 주제발굴을 계속 해줬으면 좋겠다. 요즘 도시철도 문제로 논란이 많은데 몇년전부터 준비해온 공무원들은 안보이고 특정 정치인들끼리만 대립하는 양상으로 비쳐지는게 안타깝다.
중도일보가 캠페인성 기사를 통해 정화시키고 채찍질하는 기획기사가 필요하다. 기자들의 취재 소스원 창구가 너무 단순하다. 대학의 경우 특정 교수에 고정돼 있는데 전문가 발굴이 필요하다. 정치기사도 정치인 성향을 고려해 다양하게 실어주면 좋겠고, 정치면을 따로 할애해 줬으면 한다.
▲김제선 위원=중도일보 6월 사외칼럼 총 74명의 필진중 공직자가 25명으로 33.4%를 차지했다. 광고주 등 지역언론 감시 대상자를 포함하면 43%인 32명이었다. 부정부패를 감시해야 할 언론의 지면이 감시 대상에게 지면을 고정적으로 할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부 사외칼럼 필진에 대해 외래교수 및 겸임교수라는 직함은 부적절하다.
중도일보에 고마운 것은 유성기업 사태를 통해 공격적인 직장폐쇄 문제를 다뤄준 점이다. 과학비즈니스벨트도 실질적인 투자와 수익성 문제를 꼭 따져서 짚어주면 좋겠고, 평창올림픽 유치도 지역 입장에서 보면 4대강 이상으로 지역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문제다. 또 내발적 발전 이론에 따른 지역 이익문제도 짚어주길 바란다.
▲이현주 위원=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철도 문제에 대해 중도일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지난 금요일자에는 3면에 걸쳐서 다뤘다. 대부분의 시민들이 이 문제에 어떠한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는지 대승적 차원에서 검토해주기 바란다. 지하철 2호선의 운영 적자는 어떻게 할 것인지, 대전시가 이 많은 돈을 투자할 여력이 있는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의 갈등으로만 몰아가는 것은 아닌지, 이러한 문제와 갈등을 제공한 책임은 대전시에 있지 않은지 되짚어볼 문제다.
대전시는 교통발전과 균형발전문제에 앞서 경제성문제로 갈등을 제공하고 있다. 교통편의시설이 생기면 편리하고 좋겠지만 그 자금이 시민들 호주머니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큰 부담을 안길 필요가 있는지 여론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
▲정용길 위원=과연 대전시민들은 도시철도 2호선 계획에 대해 얼마나 찬성하고 있는지 중도일보가 자체 여론조사를 통해 정확한 데이터를 싣고 차별화근거를 마련해주기 바란다. 현실에서 갈등이 발생할때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강한 사설, 중도일보의 입장을 밝히는 사설을 써줬으면 좋겠다. 지역신문이 읽을게 풍부하려면 내용도 풍성해야겠지만 전달형식도 효과적이어야 한다. 가독성이 아쉽다.
오늘 중도일보 1면에는 중도일보가 주최한 머드축제가 나오고 스포츠면도 전면을 다 차지했는데 일요일에 개최됐던 수많은 스포츠 행사를 전혀 다루지 않고 중도일보행사만 다룬 것은 문제다. 신문은 비주얼을 강조해야 가독성이 높아진다. 텍스트도 중요하지만 그래픽과 사진을 통해 쉽게 전달하는 편집이 필요하다. 신문의 품격을 높이기 위해 미디어 비평도 실어주면 좋겠다.
▲방강웅 위원=제목을 뽑을때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제목으로 잘 붙여줬으면 좋겠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줄여 '예타'라고 하는데 전문용어를 너무 길게 제목으로 쓸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독자편에서 신경써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사설과 칼럼은 현안과 갈등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고 대담하게 색깔을 드러낼 필요가 있다.
오피니언면 필진을 정할때는 편협하지 않게 적절히 잘 구성해야 한다. 지역면은 좀더 품격있는 기사를 실어줬으면 좋겠다. 지역판에 등장하는 동정란과 대전판 동정면이 늘 나오는 사람만 편중되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대전시 현안문제를 조목조목 잘 따져서 신중하고 진정성있게 접근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정두 위원장=7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발표됐을때 중앙지는 물론 거의 모든 지방지들이 기사와 사설은 물론 현장의 스케치까지 게재했다. 그 발빠른 대처능력과 순발력을 보고 놀랐다. 중도일보가 이 뉴스를 취급하지 않은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4일자에는 모 방송의 '대전시장 민선 5기 시민과의 대화'를 기사화했는데 시청의 홍보기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했다. 대전의 메이저 일간지로서 적절한 비판과 분석이 필요하다.
/정리=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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