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첫 학교는 내년 3월 첫마을 아파트 복합커뮤니티센터 내에 들어선다. 첫마을 1, 2단계 지역에만 유치원 및 초등학교 각 2곳, 중·고등학교 각 1곳이 신입생을 맞이한다.
이들 학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에 따라 차세대 미래형 학교로 거듭난다. 유비쿼터스 기반 지능형 학교, 지역 및 글로벌 사회와 연계된 학교, 안전·보안 및 창작·실습 교육 강화, 친환경 생태지향적 학교 등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학교환경을 구현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건설청은 임대형 민자유치사업(BTL) 방식으로, 중앙 청사가 입지하는 1생활권 내 유치원 3곳과 초·중·고 각 2곳 등 모두 9곳의 신설 학교 추진도 계획 중이다. 2030년까지 세종시에 설립될 학교는 모두 150개교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현존하는 연기군 내 각급 학교에서는 벌써부터 학력격차 및 위화감, 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연기군 소재 학교는 초등학교 16곳과 중학교 6곳, 고등학교 3곳이다. 첫마을에서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한 금남초와 감성초 등 인근 학교의 불안감은 더욱 높다.
동문회를 중심으로 이 같은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교육지원청과 연기교육발전지원단 등 지역 교육계를 비롯해, 세종시 출범 준비단도 이 같은 문제인식에 공감하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연기군민회관에서는 제1회 연기 교육발전 토론회가 열리기도 했다.
금남초 관계자는 “내년 세종시 출범 이후 문제점은 보완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현재 동문회와 학부모회 등 학교 구성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평 연기교육발전지원단 단장은 “세종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 잔여지역의 교육여건 등을 비교할 때, 심각한 교육환경 불균형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세종시 출범준비단 관계자는 “지역 교육계도 이 같은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문제해결 대안을 찾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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