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지역 호텔업계에 따르면 '호텔스파피아'가 호텔 이름을 '호텔인터시티'로 바꾸고 지난달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오는 9월 23일 재오픈 예정인 호텔 스파피아는 객실은 물론 로비와 세미나실, 웨딩홀 등 호텔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비즈니스 성격을 강화했다.
차상오 스파피아 홍보팀장은 “최근 들어 국제행사가 많아지고 있어 비즈니스 호텔 성격을 강화해 이번 리모델링에 착수했다”며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 204개인 객실은 213~218개로 중부권 최대 객실수의 호텔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동구 파라다이스웨딩홀도 비즈니스호텔인 '호텔 선샤인'으로 탈바꿈해 오는 9월 재개장한다.
대전 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이 호텔은 대전역과도 5분 거리에 위치한 만큼 국토의 중앙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고려, 객실은 최소화하고 컨벤션시설과 연회장 등 '비즈니스 회의'에 초점을 맞췄다.
최대 10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컨벤션 홀을 비롯해 55개의 객실과 대·소연회장, 오락·휴양시설,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정부대전청사와 DCC의 회의수요에 맞춘 전문 비즈니스 호텔인 하히호 둔산 호텔과 토요코인 호텔이 개관한바 있다.
레지던스 객실 67실과 컨벤션홀을 갖춘 하히호 호텔과 300실의 객실을 갖춘 토요코인 호텔은 대형 컨벤션홀과 중소 연회장을 갖추고 지역에서 열리는 컨벤션 수요를 담당하고 있다.
이렇게 지역 호텔들이 관광 보다는 회의 중심의 비즈니스 호텔로 컨셉트를 속속 바꾸는 것은 해외로 떠나는 국내 관광객이 크게 급증하는데다 그나마 유일한 경쟁력이었던 유성 온천이 인근 지역의 온천테마파크 설립 등과는 대조적으로 개발이 답보 상태로 놓여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2004년 유성의 프린세스와 알프스, 로얄, 갤러리 호텔에 이어 이달 초 홍인호텔이 문을 닫은 등 지난 7년간 유성지역에서만 5곳의 호텔이 폐업했거나 용도가 변경됐다.
호텔 스파피아 관계자는 “현재 대전지역 호텔 대부분이 관광보다는 컨벤션 중심의 회의 관련 산업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호텔 리모델링 역시 이 부분을 중심으로 중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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