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간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 대한 정기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감사는 2008년 지경부가 특구본부를 관할하기 시작한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지경부는 감사를 통해 인력 운용, 기술사업화 지원 내역, 기관장의 업무 추진비 등을 집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팀은 이번 감사를 통해 일부 부서와 관련된 업무 추진비가 예년에 비해 많이 집행된 사실을 적발하고 확인서를 받아갔다.
해당 부서 책임자는 지난 주말 이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이재구 특구본부 이사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특구 본부 관계자는 “전임자에 비해 업무 추진비를 많이 쓴 것이지 위법하게 관련 예산을 집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구본부 측은 겉으론 의례적인 정기감사인 만큼 지적사항이 많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3년 만에 처음으로 받는 외부 감사였다는 점에서 예상치 못한 비위 사실이나 위법 내역이 있지 않나 노심 초사하는 분위기다.
지경부는 이르면 특구 본부 감사 결과를 다음주 초께 통보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확인서를 쓴 직원들은 좌불안석이다.
또한, 특구본부 측은 지난해 11월 1일 부임한 이재구 이사장이 단행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과 경영혁신에 대해 지경부 감사팀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구본부의 한 직원은 “3년 만에 처음으로 감사를 받다보니 특구본부 안팎에서 여러 감사 루머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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