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도안사업단·충남도시가스·토지계약자 등에 따르면 도안지구에 도시가스 시설은 현재 공동주택와 공공시설, 학교시설만 공사가 완료돼 이용할 수 있다.
반면에 단독주택, 상업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자들은 도시가스 시설을 활용하지 못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LH와 대전시, 공급자인 충남도시가스에는 이에 따른 도안지구 토지계약자들의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도안지구 토지계약자 측=도안신도시 토지계약자들은 공동주택, 공공시설 등에만 도시가스를 우선 공급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공공 성격이 있는 충남도시가스 측이 너무 수익성에만 급급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단독주택용지 및 상업용지 계약자들은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아 별도로 LPG나 기름 등으로 취사와 난방을 해결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단독주택용지를 계약한 김모씨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만 인간이고, 단독주택이나 준주거지역 오피스텔 등에 거주하는 이들은 사람도 아닌가”라며 “독점적 지위에 있는 민간기업의 횡포”라며 비난했다.
▲충남도시가스 측=공급자인 충남도시가스는 대전과 계룡시 등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독점적 민간업체다. 민간기업으로 사업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도안지구, 학하지구 등 신흥개발지 중 공공주택과 공공시설, 학교시설 등에만 도시가스를 공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단독주택과 상업시설 등은 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이유로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건물이 어느 정도 들어서야 예산범위 내에서 원도심과 신규 구간을 검토해 투자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도시가스 관계자는 “수요가 없는 곳에 시설공사를 할 경우 사업성이 너무 부족하다”며 “연 200억여원의 예산범위에서 연차적으로 원도심, 신도심 등을 검토해 신규구간 예산투입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안지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체 1845필지 중 단독주택 688필지, 상업업무 145필지, 기타 9필지, 공공시설 7필지 등 858필지가 계약된 상태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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