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한방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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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한방 부탁해”

한화, 전반기 마지막 경기 오늘부터 기아와 3연전 돌아온 주전들 상승세 기대

  • 승인 2011-07-18 18:16
  • 신문게재 2011-07-19 14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한화이글스가 19~21일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일정으로 기아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갖는다. 5월과 6월 거침없는 상승세로 야구계를 뒤흔들었던 한화는 7월 들어 주력 선수들의 이탈과 장마 등의 영향을 받아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17일 주력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SK를 침몰시키는 모습은 다시 한 번 상승세의 단초를 마련함과 동시에 팬들로 하여금 전반기 마지막 경기인 기아전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기아 3연전 의미는?=시작도 중요하지만 마무리도 중요하다. 시즌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 기아와의 주중 3연전은 후반기 상승세를 위한 초석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아전을 위닝시리즈로 가져갈 경우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쳐 후반기 추격의 속도를 높여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4강 진입에 한계를 느낄 수도 있다.

한화는 현재 6위 두산과 2경기차, 5위 롯데와 3경기 차, 4위 LG와 6.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반격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이번 주 기아전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현재 기아는 50승 고지를 선점하며 1위를 탈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한화와 기아는 올 시즌 상대전적이 7승 7패로 팽팽하다. 한화도 직전경기에서 SK를 완파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만큼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트레비스와 안승민이 맞붙는 19일 경기는 그런 점에서 치열한 기선제압 싸움으로 펼쳐질 공산이 크다.

▲돌아온 주전들=류현진과 신경현, 최진행 등 주전들의 이탈은 한화로 하여금 '힘든 7월'을 보내게 했다. 류현진의 등 근육 통증에 이어 신경현의 문책성 2군행, 여기에 최진행의 허리통증까지 도지면서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같은 7월을 보낸 것이다.

하지만 17일 SK전은 이들이 동시에 복귀하며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됐다.

어찌됐건 장성호, 최진행,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재건은 분위기 반전에 큰 핵이다. 6월 불방망이 쇼 이후 최진행의 부진과 부상이 겹치면서 거의 무너지다시피 한 중심타선이었다.

마운드는 선발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 가운데 계투와 뒷문이 튼실해졌다. 등 부상 이후 투구감을 찾고 있는 류현진에 대한 배려로 한대화 감독이 '계투 기용'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류현진과 새 용병 바티스타, 박정진, 김광수, 마일영 등이 지키게 된 한화의 불펜은 기아에 강한 압박일 수밖에 없다. 선발진이 다소 불안하지만 중심타선이 불방망이 쇼로 기선을 제압해준다면 승리를 지켜낼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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