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감사는 임기(3년)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20일 출범하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사무처장(1급)으로 자리를 옮긴다.
18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고 감사는 국가지식재산위원회 사무처장으로 이동을 위해 이미 서 총장에게 사직 의사를 전달한 상태이다.
고 감사의 중도사퇴에 대해선 곱지 않은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일각에선 카이스트 감사가 그리 가벼운 자리가 아닌데도 다른 직장을 위해 중도하차하는 것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최병규 교학부총장, 15일 양동렬 연구부총장·이창희 연구처장 등이 보직을 그만 둔 이유가 같지는 않지만, 상임감사가 임기를 2년씩이나 남겨놓고 사퇴함에 따라 카이스트 내부 구성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카이스트 A 교수는 “본인의 영리를 위해 임기를 안 채우는 감사에 대한 안타까움은 없지만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안 좋다”며 “특히 두 부총장과 연구처장이 보직을 내놓은 후라서 무슨일이 있는 거 아니냐는 루머가 돌고 있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관계자는 “교학부총장에 이어 연구부총장이 새로 내정된 상태”라며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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