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지시설에서 이미용 봉사활동을 펼치는 '가위 든 천사' 이미한 원장. |
2007년부터 보은읍 삼산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이씨는 그 해부터 불우이웃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온 사랑의 전도사다.
보은에 온 첫해부터 봉사활동을 펼치게 된 데에 대해 이 씨는 이전에는 청주에서 미용실 직원이었다.
미용실을 그만두고 이후 보은으로 이사한 후 의용소방대에 가입하게 됐다. 의용소방대에서 이미용봉사를 하던 미용사가 그만두면서 이 일을 본인이 맡게 됐기 때문이다.
봉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이씨는 매월 2일, 22일 쉬는 날을 이용, 수한면 광촌리 인우원에서 이미용봉사를 펼쳐 5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해오고 있다.
이씨는 인우원 봉사활동에 대해 “어르신들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왜 늦게 왔느냐고 손도 잡으시면서 반겨주신다”며 “어떤 분은 감춰두셨던 껌도 손에 쥐어 주시기도 한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마음 덕분에 하루에 60여명의 머리를 깎아도 전혀 힘들지 않단다.
이씨는 인우원에서 이미용봉사 외에도 틈틈이 식당에서 노인들의 배식봉사도 하고, 노인들을 위로해 주고 말벗이 돼 주는 등 봉사도 펼치고 있다.
올해 이씨는 산외면에서 면 적십자봉사회 유춘자 회장 및 총무, 산외면 허길영 주민복지계장에 도움을 받아 산외면 22개리를 집집마다 돌며 봉사를 펼치고 있다.
또한 수한면 후평리에 있는 보은요양병원에도 노인들을 위해 이미용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씨는 “노인분들을 부모처럼 생각하고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인데 알려진다는 게 부끄럽다”며 얼굴을 붉혔다.
앞으로도 이 씨는 “산외면 외에도 타 면사무소에서 봉사 요청이 들어오면 시간이 나는 데로 일정을 잡아 봉사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