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출신 사범 박상권씨 가족·제자와 고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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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출신 사범 박상권씨 가족·제자와 고향 방문

“태권도 종주국 명예 지켜야죠”

  • 승인 2011-07-18 14:48
  • 신문게재 2011-07-19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 박상권씨
▲ 박상권씨
예산 출신의 멕시코 태권도 사범 박상권(54·예산중 24회·사진)씨가 30여년 만에 제자 등 가족들과 함께 금의환향했다.

지난 16일 예산중학교 태권도 동기생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고향을 찾은 박씨는 예산초등학교에서 멕시코 제자들의 태권도 시범과 함께 자신의 8단 승단기량을 선보였다.

박씨는 예산 출신으로 예산중, 농업전문학교, 명지대 체육학과(태권도부)를 거쳐 해병대 대표선수로 활동하다 1981년 멕시코 태권도 사범으로 진출했다.

그동안 멕시코에서 제자양성 등 태권도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한 경력으로 88서울올림픽에 5명의 대표선수를 이끌고 와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태권도 공인 8단인 박 사범은 멕시코 태권도 대표팀 코치 등 감독을 10여년간 역임해 '태권도 전도사'로 잘 알려져 있다. 멕시코 전역에 12개의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1500여 명의 수련생들에게 예산군 태권도의 뿌리인 '일심'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주중 2회 태권도를수련하는 멕시코 인들은 1단 승단 하려면 4년이 걸리고 있으며 그동안 박 씨가 배출한 유단자는 500여 명에 이른다.

이날 예산태권도 고단자 모임인 무덕회(회장 김광순)의 환영 만찬에서 박씨는 “그동안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부모님과 태권도를 지도해주신 유봉호 사범님을 비롯한 예산의 태권도 선·후배에 감사드린다”며 “태권도 종주국의 명예와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선 경기 중심의 태권도에서 뿌리중심의 태권도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제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일깨워 주기 위해 내한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일 내한한 이들 일행은 전라도 무주 태권도 문화엑스포, 예산덕산 수덕사 및 향천사 등 서울에서 '뿌리에 강함'이란 테마로 한국문화를 배웠다.

/예산=신언기 기자 shineu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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