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대흥동 주민자치위가 6월 말 중구청에 청사가 비좁고 주차공간 부족 등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중구문화원으로 청사 이전을 건의한데서 비롯됐다.
주민 센터 관계자는 “청사가 비좁고 주차공간 부족 등 전용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많고, 청사를 이전하자는 주민들의 요구가 계속 잇따르자 구청에 건의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전문화연대를 비롯해 원도심 소재 10개 문화예술단체는 대흥동주민센터가 중구문화원으로 이전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들은 “중구문화원은 1, 2층을 사용하고 있으며 3, 4층은 중구종합문화복지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지금도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흥동주민센터의 중구문화원 이전은 중구문화원 공간 축소를 의미하는 것이며 나아가 중구문화원의 활동을 제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흥동의 문화예술의 거리 현황에서 중구문화원의 역할은 점점 커져야 함에 동의를 하고, 중구문화원의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대흥동주민센터의 중구문화원으로 이전요구는 대전문화예술계의 반발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구문화원 건물은 지방문화원지원법에 따라 문화원 리모델링을 목적으로 26억원(국비·시비·구비)을 지원받아 지어졌다.
현재 중구청은 주민자치위의 요구에 따라 전시실 운영실태 각 층별 주민 이용 통계 조사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중구문화원과의 협의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정식으로 협의된것이 없고 1, 2층을 사용하고 있는 중구문화원만 놓고 이전을 검토하는 것이 아닌 1, 2, 3, 4층 전체를 놓고 따져볼 것”이라며 “주민센터가 이전되면 많이 사용되는 공간을 유지하면서 층간 조정 등 일부 공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