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H 대전·충남본부와 천안시 등에 따르면 LH는 천안시 백석·성성동 일원 48만㎡의 부지에 물류단지를 조성해 용지매각에 나섰다.
하지만 수년째 분양실적은 분양토지 28만3000㎡ 가운데 20.5%인 5만8000㎡에 그친 가운데 할인점을 운영할 수 있는 대규모점포와 인근의 지원시설용지 이외의 분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물류단지 핵심인 물류터미널(3만2000㎡)과 집배송(6만9000㎡)단지 등 임대산업 용지 분양이 한 건도 없어 물류단지 기능 수행 여부조차 불투명한 실정이다. 그나마 원주민들을 위해 단독택지는 분양이 마무리 단계지만, 전문상가는 8만2000㎡의 31%인 2만4000㎡ 분양에 그쳤다.
지원시설 매각도 3만7000㎡의 16%인 6000㎡에 불과했고, 주차장시설(2144㎡)과 공동택지(1만2000㎡)는 아예 실적이 전혀 없는 형편이다.
토지가 팔리지 않자 LH는 매각한 토지에 이자까지 붙여 다시 되사주는 파격적인 환매조건부인 '토지리턴제'까지 도입했지만, 해약자가 많자 지난해 이를 전면 중단하고 현재는 5년 무이자 할부를 실시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용도가 제한된 일부 분양토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LH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물류단지와 집배송단지 등이 분양이 아닌 임대사업으로 사업자가 나서질 않고 있다”며 “토지용도 활용방안을 검토중이지만 아직 정확한 내용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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