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 대전시, 연기군 등에 따르면 내년 7월 세종시의 공식 출범에 앞서, 첫마을에는 올해 말 2242세대(1단계), 내년 6월 4278세대(2단계) 등 모두 6520세대가 둥지를 튼다.
하지만, 현재 세종시 건설 추이를 감안할 때, 안정적인 대중교통 확보 문제는 하반기 주요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세종시를 경유하는 대중교통은 연기군의 세종교통 버스와 대전시의 109번 버스로 요약되지만, 이 같은 규모로는 미래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종교통 버스는 조치원~세종시~충남대를 1일 2회 오가고 있고, 109번(배차간격 21분)은 충대 농대~대평리 구간을 1시간 내에서 운행하고 있다.
건설청과 LH도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인근 지자체 등과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중·장기 대안은 오송~세종시~대전을 하나로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마련한 상태지만, 이는 2012년 말에야 기본적인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자가용 이용을 권장하기에는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비전과 맞지않고, 유류비 증가 등 개인이 떠안아야할 부담도 적지않다.
결국, 당분간 현재 대중교통 활용을 극대화해야하는데, 이 작업도 쉽지않은 상태다.
인근 대전시와 연기군, 청원군의 대중교통 업계간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이다.
올 1/4분기 이후 별다른 소통이 이뤄지지 못하다보니, 동상이몽의 모습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
대전시는 기존 109번 버스 노선을 대평리에서 첫마을 아파트까지 확대하는 한편, 운행대수도 8대에서 12대로 늘려 배차간격을 21분에서 15분으로 줄이는 구상을 세워뒀다.
이와 함께 넘쳐나는 택시 57대를 세종시에 투입하는 복안도 마련 중이다.
반면에 연기군은 조만간 109버스를 대신해 현재 2회 운영 중인 세종교통 버스를 13회로 연장하고, 조치원에서 오송역까지 노선연장도 고려하고 있다.
택시 역시 자체적으로 20~30대 증차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청원군은 연기군의 버스노선 인정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버스 운영 권한이 없어 인근 지자체간 상생 운영방안을 유도하고 있다”며 “세종시 출범 초기 과도기적 상황에서 상당한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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