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지역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곳곳의 관광지에 위치한 횟집과 숙박업소 주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물폭탄' 장마가 지속되면서 관광객이 줄어들어 민박과 펜션 등 숙박업소와 해수욕장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태안군에는 이달에만 10일 동안 비가 계속돼 평균 400㎜를 기록하는 등 연일 내린비로 12일 현재 태안군내 32개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은 5만3043명에 불과하다.
상인들은 초·중학생들의 방학이 시작되고 23일과 24일 연포해수욕장에서 서해안 해변축제, 25일에는 몽산포해수욕장에서 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 등 각종 축제들이 열려 피서객들의 행렬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령=집중호우로 인해 보령시 신흑동 대천해수욕장과 어항의 상권이 무너져 지난해보다 매출이 80% 이상 감소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장사는 하는 박창수(전 상인협회장)씨는 “이번 집중호우로 대천해수욕장의 횟집들은 찾아오는 관광객이 전혀 없어 상인들은 출근해서 허탕치고 갈때가 다반사다”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서천=서천지역 상인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춘장대해수욕장 주변의 숙박업소와 횟집은 피서객들의 발길이 뚝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개장한 춘장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에 불과한 실정으로 백사장은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 김모(58·서면 도둔리)씨는 “여름장사는 하늘이 도와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쉬지 않고 내리는 비로 올해는 적자를 면키 어려울 것 같다”고 울상을 지었다. /김형중·태안=김준환·서천=나재호·보령=오광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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