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망온' 日 상륙 가능성

16일께부터 북상… 궤도 바꿀듯 기상청 “진행방향 단언 어려워”

미국령 괌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제6호 태풍 '망온'이 16일께부터 북상하며 궤도를 바꿀 것으로 전망돼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현재 태풍 '망온'은 미국 괌 북북동쪽 약 770㎞ 부근 해상에 있으며 서진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께에는 서진하던 태풍 '망온'이 서북서쪽으로 궤도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9시께는 중형 태풍에서 대형 태풍으로 바뀌며 최대풍속 역시 초속 54m/s, 시속 194㎞/h에 이를 전망이다.

이후 태풍 '망온'은 오는 19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120㎞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크기는 다소 약화돼 중형으로 변화할 전망이나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태풍 '망온'의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서는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전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풍 '망온'이 일본 가고시마 부근으로 북상할 경우 서해안 지역의 피해가 심각할 수도 있다는 것.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한반도 인근에서의 태풍 진행 방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만에 하나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경우 피해가 커질 수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