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대전IC 입구 인도 분리대에 20여개의 불법 현수막이 어지럽게 널려있다. |
14일 오후 북대전IC 입구 인도 분리대에는 20개가량의 현수막이 어지럽게 붙어 있었는데 대부분이 아파트 분양 광고 현수막이었다. 이들은 모두 허가를 받지 않고 부착된 불법 현수막들이다.
현수막은 지정 게시대에만 허가를 받고 부착할 수 있는데 도로변에 붙은 이들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 현수막들은 게시대가 아닌 도로 난간에 끈으로 고정된 모습이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회의가 있어 대전을 방문했다는 김석중(36·서울시 중랑구 면목동)씨는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나와 첫 눈에 들어오는 모습이 그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데 북대전IC로 들어올 때마다 느껴지는 것은 불법 광고현수막이 많아 과학도시 대전이란 인상보다 지저분하고 부정적 인상이 더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성구청 관계자는 “적어도 이틀에 한번 씩은 단속을 나가지만 단속범위가 워낙 넓고 호우 등으로 인한 비상근무로 단속업무에 어려움이 있다”며 “단속원들의 안전을 위해 차가 많이 다니지 않는 시간을 골라서 단속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단속도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북대전IC 주변 불법 현수막에 대해 화암동 주민 이민경(44)씨는 “수시로 철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하지만 불법 현수막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지정게시대를 설치해 깔끔하게 정리한다면 대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지역정보도 알리고 미관도 관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하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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