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적인 점검을 한다고 하지만 부품이 분실된 채 운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기본적인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해 8월 서울 시내버스 CNG 용기 폭발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유관 기관과 보다 강력한 지도ㆍ점검을 하기로 했다.
13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CNG버스를 운행하고 있는 천안지역 3개 업체의 2003년식 버스 67대에 대해 합동점검을 벌여 CNG용기를 교체하지 않은 천안지역 버스 5대에 대해 무기한 운행중지를 명령했다.
국내 D회사에서 제조한 이 버스는 지난해 폭발사고가 발생한 버스와 같은 차종으로, 용기가 일부 부품에 충격을 꾸준히 받아 이상이 생길 소지가 있어 교체하도록 했다는 게 한국가스안전공사의 설명이다.
아직까지 폭발의 확정적인 원인은 결론나지 않았으나 이 버스(2003년식)의 용기를 모두 교체하도록 했지만, 계속 운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도는 또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8일까지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개반 26명을 편성, 67대를 제외한 나머지 CNG버스 265대 및 버스차고지 3곳, 가스충전소 2곳 등에 대해 주ㆍ야 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충전구 고무마개 23개, 충천구 및 배관연결부 4개를 사고 예방 차원에서 각각 교체했ㅖ다.
특히 밸브레버(밸브를 여닫는 손잡이)를 분실한 채 운행한 버스도 2대나 됐다.
결과적으로 당국의 이번 점검을 통해 지난해 8월9일 서울 CNG 용기 폭발 사고 이후 운행 전 CNG버스에 대해 철저한 점검을 하도록 했지만, 가장 기본적인 점검부터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서울 사고 직후 도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도내 3개사 336대에 대해 일제점검을 해 51대에 대해 부품교체를 하는 등 운행 업체들은 CNG버스 관리를 여전히 소홀하게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도는 이에 따라 앞으로도 3개 업체에 대해 일상점검 매뉴얼을 활용, 운행 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하도록 했다.
또 부품 교체 차량에 대해선 레이저 메탄 점검장비를 이용해 재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부터 1개월동안은 여름철 기온 상승에 따른 압력상승을 우려, CNG용기 충전연료를 10% 감압하도록 조치했다.
도 관계자는 “CNG버스 운행업체들이 일상 점검을 일부 소홀히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보다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