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롯데마트 측은 내부 의견 조정 후 다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귀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성구와 롯데마트 등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5월 유성구에 제출한 마트내 주유소 설치와 관련한 건축허가 신청서를 11일 철회했다.
롯데마트 서대전점 주유소 설치는 3월 2일 대전시 교통영향 평가를 조건부로 통과하면서 가시화됐으며 조건부 통과 50여일 만인 5월 롯데마트가 관할구청인 유성구에 지난 5월 건축허가 신청을 제출하는 등 빠르게 추진해 왔던 터여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같은 롯데마트의 신청서 철회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조건부로 통과한 교통영향평가 내용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주차면수 추가 확보와 차량 출구 조정 등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이에 대한 내부 다른 의견이 있어 검토후 추진하기로 한 것”이라며 “철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유성구청 관계자는 “이번 롯데마트의 신청서 철회는 건축허가 분의 신청서이기 때문에 추후 다시 교통영향평가의 재심의 없이 신청서를 제출하며 사업 추진을 다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신청서 철회를 놓고 일각에서는 그동안 롯데마트의 주유소 진출에 부정적이었던 지역 여론을 감안해 추진을 취소하거나 잠정 연기가 아니겠느냐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주유소 설치 계획 발표 이후 의회와 시민단체 등 지역사회가 나서 대형마트의 잇단 지역상권 침해 행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인데다 인근 상인들 역시 강하게 반발하면서 주유소 설치 강행에 여론의 부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서대전점 인근 주유소업소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주유소 진출에 대해 비판적 의견이 많았던 데다, 조건부로 통과한 교통영향평가기준을 맞추기에도 무리가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의 진출에 대해 일반 시민들과는 달리 지역 상인들의 우려와 반발은 어느정도 예견돼 왔던 일이었다”며 “이번 신청서 취하는 상인들의 반발이라기 보다는 주차면 조정 등 기술적 부분의 조정에 있고, 추후 내용을 보완한 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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