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서]“새역사 창출의 대업… 연말 첫마을 입주 차질없이 준비”

[박인서]“새역사 창출의 대업… 연말 첫마을 입주 차질없이 준비”

주민보상과 부지조성, 기반시설 공사 등 궂은일 전담 자연·교통 조화된 명품도시로 개발, 발전가능성 무한

  • 승인 2011-07-13 17:37
  • 신문게재 2011-07-14 9면
  • 대담=백운석 건설·금융팀장·정리=이희택대담=백운석 건설·금융팀장·정리=이희택
[중도초대석] '건설현장 최일선' LH 세종시 1본부 박인서 본부장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올 들어 본 궤도에 오른 세종시. 이 과정에서 주역은 셀 수없이 많다. 건설 현장의 최일선에서 명품 세종시 구축에 헌신하고 있는 LH 세종시 1본부 직원들도 빼놓을 수없는 주역 중 주역이다. 박인서 1본부장을 만나 세종시 사업 전반에 대해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부임 5개월여가 지났는데 소감은.

▲여기 오기 전 평택고덕사업단장과 경제자유구역사업처장 등을 경험했다. 하지만 세종시는 더욱 특별한 곳이기에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유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국책 단위사업이기에, 새 역사창출의 대업을 수행한다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

-1본부가 맡고 있는 업무와 사업 전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한데.

▲LH는 세종시에 3개 본부를 두고 있다. 이중 사업본부는 전체 사업총괄과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등 인허가 및 설계 업무 등을 담당한다. 1본부는 우선 보상을 통해 용지를 취득하고 주민이주 및 사업지구를 관리하는 토지보상 업무를 수행한다.

또 지장물을 철거하고 공공청사, 아파트, 상가 등을 건축할 수 있도록 하는 부지조성공사를 넘어, 도로와 교량, 상하수도 등의 도시기반 시설공사를 전담하고 있다. 2본부는 토지 및 주택 판매, 첫마을 아파트 등의 건축공사와 하수처리장 및 쓰레기소각장 등의 시설공사와 조경공사 등의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원주민에 대한 보상은 어느정도 이뤄졌으며, 남은 과제가 있다면.

▲2005년부터 현재까지 보상비로 4조3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토지는 일부 국·공유지를 제외하면 99% 보상이 완료됐고, 가옥 등 지장물은 89% 진척률을 보이고 있다. 공장과 분묘 등의 일부 잔여 지장물에 대한 보상도 진행 중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공사 시급구간에 거주하는 주민들과 BRT(대중교통 중심도로) 노선에 위치한 공장 등의 적기 이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지구 내 거주 또는 영업 중인 주민들의 이주와 불법 영농행위 및 불법 폐기물 매립 단속 등을 지속할 계획인 만큼, 세종시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다만 토지개발이 정부 중앙청사와 첫마을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추진되고 있어, 시급하지 않은 구역에서는 주민거주와 영농행위 등을 허용하고 있다. 흉물화 또는 우범화될 수 있는 지역 주민들 역시 거주를 인정하고 있다.

-세종시 전체구역 중 부지 조성공사는 얼마나 진척됐고, 향후 공사진행 계획은 어떻게 되나.

▲세종시 전체면적 72.9㎢ 중 금강 편입면적을 제외하면 개발대상 면적이 62.4㎢다. 이는 1기 신도시인 분당과 일산, 산본, 평촌, 중동 등을 다 합친 규모의 2배 가까운 수준이다. 현재 대상면적의 32% 수준인 20.3㎢에 대한 개발이 진행 중이다. 15개 단지조성 공구의 진척률을 보면, 행정타운 3개 공구는 평균 80%, 나머지는 60% 수준이고, 12개 기반시설 공구 개발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2030년까지 장기적인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선수요-후개발 컨셉트에 따라 단계적인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최근 세종시 인근 지역이 과학벨트 거점지구로 지정되면서, 기능지구인 세종시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추진상황을 봐가면서 착공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세종시 각종 공사에 대한 지역 업체 참여율은 어느정도 되는가.

▲직접 공사에 대한 충남지역 하도급 업체 참여비율은 39.4%로, 부진한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공사 업체들이 건설경기가 괜찮았던 2007~2008년 과당 경쟁과 함께 공사를 수주한 만큼, 저가 현장이 많다는 게 다소 걱정스런 부분이다. 하도급 업체가 부도라도 나면, 업체 교체에 상당한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3생활권 개발 과정에서도 지역 업체 배려는 계속될 것이다. 다만 이 같은 혜택에서 벗어난 대전과 충북은 논외 사항이다.

-첫마을 1단계 입주가 오는 12월로 다가왔다. 도로 등 기반시설 이용에 불편은 없을지 염려되는데.

▲첫마을 입주는 세종시 3개 본부의 올해 가장 큰 현안사업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필요한 도시기반시설 공사의 경우, 시행자가 건설청과 한전, KT, 지역난방공사, 기타 공급주체 등 공종에 따라 다양하고 복잡하게 얽혀있어 공정관리가 대단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LH는 건설청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첫마을 입주 관련 총괄사업 관리조직인 입주 점검 지원단을 지난 2월에 구성했다. 모든 시행주체가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매주 개최해 집중 관리에 나서고 있는 만큼, 입주 후 도로 등 기반시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입주 시기에 맞춰 자연스런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기에, 입주 후 외딴섬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기우라고 본다. 다만 대중교통중심도로(BRT)는 내년 8월께 개통할 예정으로, 교통 부문에 있어서는 다소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 또 국내·외 대학 유치 및 종합병원 유치 등은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에 대한 보완계획도 관계 기관과 협의해 마련하겠다.

-중앙 행정구역 부지 조성공사 진척도 및 향후 로드맵에 대해 밝혀 달라.

▲중앙 행정구역은 정부청사가 이주하는 중심 행정타운과 그 배후 주거지역으로 구분된다. 중심 행정타운 부지 조성공사는 전체 공정이 80%로 정부청사 토지사용에 지장이 없도록 정상 공사 추진 중이다. 배후주거지역(1-1부터 1-4생활권) 부지 조성공사도 최근 민간건설사 건축공사 착수여부와 관계없이 정상 추진하고 있다. 중심 행정타운이 위치한 1-5생활권 부지 조성공사는 내년 10월 공사 준공 예정이고, 이 부지에는 중앙 행정기관 및 소속 기관 등 52개 기관이 201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배후 주거지역인 1-1에서 1-4생활권도 내년 8월부터 2013년 9월까지 단계적 준공 예정이다.

-도로 등 토목사업 공사 진척도 및 향후 로드맵은.

▲세종시 도로체계는 내ㆍ외부 환상형 도로망으로 구성된다. 현재 공사 중인 노선은 내부 및 외부 순환도로의 서측노선이다. 첫마을 연결교량인 금강2교는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입주 시점에 맞춰 12월 개통 예정으로, 장교 주탑 및 주경간 케이블 연결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또한 국도 1호선 우회도로는 지하차도 구간 등의 공사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고, 대중 교통노선인 내부순환도로(BRT)는 오송역 연결도로를 포함해 교량 및 지하차도 공사를 시행 중이다. 내부순환도로 서측구간은 내년 8월 개통되고, 이어 한 달 후에는 국도 1호선 우회도로가 윤곽을 드러낸다. 특히 내부순환도로 서측구간은 대중교통 중심도로(BRT)로, 세종시에서 오송역, 유성과 연결돼 초기 세종시 입주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업무추진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많을 것으로 본다.

▲세종시에 참여 중인 건설업체들은 대부분 저가에 공사를 수주했고, 이는 공사 추진에 어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부도 또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업체도 있어, 공정관리 및 시공 품질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도급업체가 부도났을 경우, 우리공사가 하도급 업체에 기성을 직접 지불하는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역지사지 입장에서 도급 및 하도급업체의 고충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 공사비 대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문자 서비스와 원도급 및 하도급간 공동 명의 통장 발급 등 안전장치도 마련한 상태다.

-세종시는 명품도시로 개발되고 있는데, 특히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잘 아시다시피 세종시는 단군 이래 최대의 국책사업으로 평가되고 있고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세종시하면 행정중심복합도시 테마에 걸맞게 독특하게 설계된 중앙 정부청사,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가 계획된 중앙공원(블루그린 네트워크), 아름다운 금강 등이 떠오른다.

이와 함께 도시기반시설 부문에서 본다면, 금강 2교와 국도 1호선 우회도로, 대중교통 중심도로(BRT)도 빼놓을 수없는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금강 2교(연장 1㎞, 왕복 6차선)는 비대칭 곡선형 콘크리트 주탑 사장교로, 세종시의 랜드마크 교량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교량 상부에 전망데크를 설치해 조망과 이벤트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경관조명을 설치해 시간대별·계절별로 환상적인 야간경관을 제공한다.

국도 1호선 우회도로(연장 10㎞, 왕복 6차선)는 세종시의 외부 순환도로 역할을 수행하고, 교량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을 지하화함으로써 도시경관증진을 도모할 것이다. 지하차도는 연장 2840m로 국내 최장 길이다. 내부 순환도로 역할을 맡는 대중교통 중심도로(BRT)는 카이스트가 개발 중인 온라인 전기자동차와 BRT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종시 자전거이용 활성화 계획과 연계해 대중교통 수송 분담률을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도로명과 주소 등이 '세종' 컨셉트에 맞춰 순수 한글로 표기될 것으로 알고 있다. 결국 발전 잠재력과 주민 만족도 부문에서 분명히 여타 도시와 차별화될 것이고, 발전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고 본다.

●박인서 본부장은?

1959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광성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LH에 입사했다. 이후 홍보실 공보팀장과 비서실장, 평택고덕사업단장, 택지사업처 판매기획단장, 경제자유구역사업처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경험했다. 1998년에는 건설교통 업무 유공으로 장관 표창을 받았다.

/대담=백운석 건설·금융팀장 /정리=이희택·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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