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옛 산과대 터' 구입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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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옛 산과대 터' 구입 신중해야

  • 승인 2011-07-13 14:59
  • 신문게재 2011-07-14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 신언기 예산
▲ 신언기 예산
예산군이 신 도청이전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방지를 위해 옛 산과대 터를 매입키로 방침을 정하고 소유주와 물밑접촉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로 대두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은 예산읍 중심부에 있는 옛 산과대 터를 신도청과 함께 이전하는 유관기관 등을 유치할 부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어서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다.

옛 산과대 터(12만1541㎡)는 아파트 시행사가 구입 당시 210억여원에 매입한 후 부동산경기 침체로 공동주택 건설사업을 포기하면서 LH가 부실채권으로 인수한 애물단지다.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이 매입한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군이 매입해 도 기관유치 등 획기적인 개발을 한다면 환영할 만한 일이다.

지난해 군이 신 도청이전에 따른 구도심권 공동화 방지책으로 도 건설사업소를 유치했으나 실제로 수십명의 직원들은 도시락을 싸들고 대전에서 전세버스를 활용해 출퇴근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건설사업소 건축 당시 업자들은 예산지역의 영세업체에 일부 자재비를 아직까지 결산하지 못해 피해만 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 출마한 일부 출마자는 책자형 선거공보를 통해 건설사업소 유치로 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구축이라고 명시해 주민들의 혜안을 흐리게 했다.

자칫 신중하지 못한 추진으로 옛 산과대 터에 도청유관기관을 유치한다는 설득력을 내세워 당초 이들이 매입한 금액보다 한푼이라도 많은 혈세를 낭비한다면 관련자들은 퇴임 후에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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