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재 원장 |
현재 간 수치는 정상이지만 바이러스 활동성을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6개월에 한 번씩 병원에서 꾸준히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꾸준히 병원을 다닌 덕분인지 아이도 건강하게 출산했고 수직감염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모유 수유를 끊고나서 그 이후로 몸무게가 많이 늘어 걱정입니다.
그래서 탄수화물을 줄이고, 견과류와 함께 생채식으로 녹즙이나 미나리즙을 먹는 식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나리즙이나 녹즙은 야채라 몸에 좋을 것 같고 간에도 좋은 음식이라고 알고 있는데, 인터넷에 찾아보니 오히려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B형간염 환자에겐 어떤 식생활이 좋은지 알려주세요.
A=꾸준히 병원을 다니며 평소 올바른 관리를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총 3회의 B형간염 예방접종까지 잘 챙기셔서 아이의 건강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산모의 건강입니다.
간에 무리가 되는 식단이나 건강을 위해 특정 식품을 꾸준히 복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통 간은 우리 몸 안에서 해독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해독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들이 간에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기 쉽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돌미나리, 녹즙, 헛개나무 껍질, 민들레 등입니다.
또한 B형간염으로 인한 일상적인 피곤함이나 체중감소 등이 느껴지면 보양식으로 오가피, 개소주, 붕어즙, 영지버섯 등을 챙겨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상황버섯, 신선초, 다슬기엑기스 등 주변에서 몸이 좋아졌다는 경험담을 듣고 다양한 건강식품을 먹는 분도 있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에는 영양분과 이로운 효과가 있는만큼 독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일상적으로 즐겨먹는 음식은 오랜 시간에 걸쳐 그 독성이 미미하고, 다른 음식과 영양분과 독성이 서로 상쇄될 수 있어 먹고나서도 무탈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음식을 오래 복용하다보면 건강한 사람이라도 경우에 따라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약으로 치료해야 하는 병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대신 음식에 의존하거나, 민간요법을 맹신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B형간염 환자의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스스로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이후 다가올 더 큰 질환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6개월마다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신체 대사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식단 조절은 정확한 검진결과와 전문의 상담을 바탕으로 본인에게 도움이 되는 식단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배사랑내과 김남재 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