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는 (주)실리콘웍스, 이엘케이(주), (주)골프존, (주)아이디스의 성장이 단연 눈에 띈다.
대전지역 벤처기업 가운데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실리콘웍스는 2009년 1892억원에서 지난해 2570억원으로 뛰었다. 1999년 설립된 실리콘웍스는 LCD패널 핵심부품(타임컨트롤러 등)을 제조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노트북과 TV부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현재 미국 애플사의 아이패드(iPad)에 칩을 독점 공급하면서 매출액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성구 관평동 대덕밸리 내에 있는 이엘케이도 실리콘웍스와 함께 대전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2009년 1192억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해에는 2385억원을 달성하며, 무려 2배가 증가했다. 휴대전화용 키패드 생산에 이어, 스마트폰에 이용되는 '터치패드'를 생산하고 있는 이엘케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열풍으로 '대박'을 이뤘다.
대전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에는 골프 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골프존도 있다.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한 골프존은 2009년 1330억원의 매출액에서 지난해 1843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3년 연속 20% 이상 매출액이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낸 골프존은 국내 스크린 골프시장의 약 80%를 점령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1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 벤처'에 합류한 아이디스는 DVR(Digital Video Recorder) 전문기업으로 통한다. 아이디스는 대전에서 이엘케이와 함께 5월 지식경제부의 '월드 클래스(World Class) 300'프로젝트 사업 대상 기업에 선정돼, 정부의 지원을 받게 됐다.
지난해 대전ㆍ충청지역에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은 전년보다 7개(16.7%)가 늘어 모두 49개(대전 6, 충남 27, 충북 16개)에 달했다. 대전에서는 실리콘웍스, 이엘케이, 골프존, 아이디스, 진합, 미래생활 등이 포함됐다
/박전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