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인줄 알았는데… 중국산 깐마늘”

  • 경제/과학
  • 유통/쇼핑

“국산인줄 알았는데… 중국산 깐마늘”

농관원 충남지원, 고춧가루 원산지 속인 판매업자 2명 적발

  • 승인 2011-07-12 18:16
  • 신문게재 2011-07-13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 12일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관계자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된 중국산 깐마늘을 제시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 12일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관계자가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된 중국산 깐마늘을 제시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중국산 깐마늘과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온 업자 2명이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중국산 깐마늘과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로 농수산물 도매시장 중도매인 김모(50)씨를 구속하고 판매업자 이모(4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대전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깐마늘 도·소매상을 운영해 온 김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깐마늘 44.3t을 구입해 이중 7.6t을 국내산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총 5900여만원어치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3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다.

충남지역 한 농산물 판매업체 대표인 이씨는 보따리상을 통해 반입된 중국산 깐마늘 26t 등 185.2t과 고춧가루 4.6t을 구입해 깐마늘은 한국산이나 제주산으로, 고춧가루는 국내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다.

이씨는 2006년 11월부터 올 초까지 깐마늘은 1㎏당 2000~6000원에 구입해 대형마트와 소매상에 2500원에서 최고 8000원에 판매했고, 고춧가루는 1㎏당 8250원에 구입해 장례식장 등에 1만2592원에 팔아 각각 3억9000여만원, 3400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중국산 깐마늘이 국산 깐마늘과 품종이 같은 스페인종으로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점을 악용해 국내산으로 표시된 비닐 포장재를 사용해 판매처에 국내산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번에 구속된 김 모씨의 경우 국내산 깐마늘을 구입하려는 소매상들에게는 모두 100% 중국산을 판매했다”며 “소비자들은 구입시 반드시 원산지를 확인하고, 의심이 나면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희룡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4.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5.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