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마다 '구멍'='베스트 11' 가운데 한 명이라도 부상을 당하면 선발출전 명단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전은 엎친데 덮친격으로 승부조작 가담으로 9명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대전은 고육지책으로 2군 선수들을 주전으로 투입했고, 2군 선수들의 자리는 대전시티즌 18세 팀인 충남기계공고 선수들이 일부 메웠다.
빠듯한 선수 운용의 어려움 속에 주전들마저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선발에서 제외되면서 대전의 전력은 곤두박질 쳤다. 지난 10일 포항전 0-7 대패가 대전의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날 선발출장 11명 선수들 가운데 시즌 초부터 주전으로 뛰던 선수는 6명, 나머지 5명은 1.5군도 아닌 2군 선수들이었다.
▲영입 대상 선수 부족, 자금(실탄)도 부담=포지션별 선수 보강이 어느 팀보다 절실한 대전이다. 선수 운용에 한계를 느낀 대전은 선수영입을 통해 팀 전력을 재정비 할 계획이지만 쉽지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영입대상 선수(공급)가 태부족이고 선수영입을 위한 자금(실탄)도 여의치 않은 것이 대전의 고민이다. 선수들의 승부조작 개입으로 대부분 구단이 1.5군 선수를 주전으로, 2군 선수를 1.5군으로 활용하고 있어 영입대상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선수 기근 현상뿐만 아니라 팀전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입맛에 맞는 선수영입을 위해 넉넉한 실탄을 보유해야 하지만 대전으로선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실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전이 뽑아들 수 있는 카드는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구계 관계자는 “영입 선수 기근으로 구단마다 신규영입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후반기 도약을 위해 대전이 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감독의 선수조합과 선수운영 능력인데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빠른 시간 내 대전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감독영입을 바랐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