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문에 따르면 보은고는 현재의 정원 136명을 120명으로 줄이고, 보은여고는 현재 2학급 68명의 정원을 3학급 90명으로 늘려 2012년 신입생부터 적용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보은고 학부모들은 “보은고가 보은여고에 비해 실력이 월등해 모집인원 이상이 지원하는 현실에서 왜 교육청이 보은고를 고사시키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또 “교육청이 보은고가 사립이라는 이유로 명문화 되어가는 학교를 쪼개 공립인 보은여고로 보내려 하는 것은 지역의 명문고교를 죽이려 하는 이해하기 힘든 발상”이라는 반응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재)보은군민장학회에서 보은군내 교교생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3과목을 시험봐서 선발하는 장학생의 분포를 보면, 성적고교생 30명 가운데 26명이 보은고 학생이고, 보은여고는 4명의 학생만이 장학생에 들었다.
중학교 3학년생을 두고 있는 학부모 A(43)씨는 “교육청에서 지역의 명문고를 나누어 평준화 시키려 하는 것 같다”라며 “자연스럽게 학생들을 조정해야지 말 잘 듣는 공립학교로 인위적으로 학생들을 몰아주면 안된다”라고 말했다.
해당학교인 보은고는 교육청의 학생수 감축 방안에 반발해 오히려 학급수를 현재의 4학급에서 5학급으로 늘려 모집요강을 도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은고 관계자는 “보은고는 한학급을 늘려도 충분히 학생수를 채울 수 있는데 오히려 감축하라고 하니 당혹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 입장에서는 보은을 통합적으로 볼 때 보은고는 4학급이라서 내신에서 불리하지 않지만 보은여고는 현재 2학급 밖에 없어 내신에서 불리한 것이 많이 고려되었다”라며 “지역민들과 보은여고학교장의 요구도 있어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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