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사건들은 인간의 오해와 집착에 대해 생각하게 하곤 한다.
저마다 이유로 맹목적인 광기에 빠진 사람들이 음모를 꾸며대는가 하면, 그 음모에 희생된 가엾은 희생양들도 있다.
이 같은 줄거리를 담아낸 작품 '베로니카, 오! 베로니카여'가 대전 관객들을 찾는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관장 임해경)이 주최하는 대전공연예술 공모사업 선정작품인 '베로니카, 오! 베로니카여'는 오는 15일과 16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앙상블 홀에서 선보여진다.
이 작품은 제2회 대전 창작희곡 공모전 수상작이며, 극단 '앙상블'이 초연 창작작품이다.
이 작품은 음모에 의해 희생된 가엾은 영혼들의 앓는 소리에 관대히 귀 기울이고 있다.
아내와 딸을 향한 아버지의 그릇된 소유와 미움, 그리고 처절한 계획과 허망한 복수를 통해 그 비극의 끝을 함께 생각해보는 작품이다.
공연의 줄거리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고 출산한 갓난아기를 제물로 바치는 섬뜩하고 몽환적인 분위기의 베로니카.
그녀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하나, 아빠에게 버림받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의 구원이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베로니카의 심리적 상태를 알 수 있는 작은 단서는 성서 요한계시록에 기록돼 있는 '12000'이라는 숫자와 '꼬불꼬불한 옛 뱀'이다.
의사는 베로니카의 치료를 위해 단서들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가게 된다.
작품을 선보일 극단 앙상블은 '베로니카,오! 베로니카여'를 통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국 극단 앙상블 대표는 “창작 초연작품을 발굴하고 이를 무대 형상화함으로써 창작의욕을 고취시켜 앞으로 더 나은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 오후 7시 30분/ 16일 오후 3시, 7시. R석 2만원, S석 1만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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