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 본성인가 마성인가 |
동서양을 막론하고 광기는 이성이 대립함으로써 비정상적이고 배척해야 할 것으로 여겨져 왔지만, 이렇게 이성중심주의적인 사고에만 입각해 인간을 재해석 할 경우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인간에게는 주어진 틀로부터의 일탈을 꿈꾸고 법이 정한 금지를 위반하고자 하는 근원적인 욕망이 존재하며, 넓게 보면 그 삐딱함에 대한 욕망을 '광기'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학 속에 나타난 광기의 양상을 조망함에 있어 루소, 디드로, 발자크, 스탕달, 플로베르, 모파상 등의 프랑스 작가들과 박지원, 김동인, 염상섭 등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집중 분석했다. 또 광기의 글쓰기를 통해 광기 속으로 도피하거나 정신적 파멸로 치닫는 삶을 견뎌내기도 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지은이 송기정/328쪽/1만8000원/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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