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봉곤씨 |
'청학동 훈장' 김봉곤<사진>씨.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엔 영화다.
그가 만든 영화, '훈장과 악동들'이 지난 8일 대전시청 강당과 계룡대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그는 연출에 주연에 편집까지 1인 다역을 해내며 영화 제작을 진두지휘했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애를 전해주고 싶었다. 여기에 갈수록 잊혀져가는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 우리 문화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에 영화 제작이란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훈장과 악동들'의 배경은 김씨가 청학동을 나와 강원도 철원에 세운 '한민족예절학교'다.
영화는 그곳에서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올 1월 9일까지 보름간, 입교한 초등학생 50명이 예절교육을 받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엄마가 사람 되라 보냈다'는 '요즘' 아이들은 놀고 배우고 익히며 점점 '선비'가 되어간다. 김씨는 영화는 인성교육, 예절교육, 전통문화, 자연학습, 효 등 5개의 기둥이 있다고 했다.
그 중 “내가 세상에서 처음 만난 사람은 부모이고 두 번째 만난 사람은 형제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은 우리 가족이다”라고 말하는 효의 대목에선 눈물을 참을 도리가 없다.
3년 전부터 구상했고 6개월 전부터 메모를 해왔지만 처음 도전하는 영화라 어려움이 많았다는 김씨. 그는 이 영화를 한마디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는 영화'라고 했다.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 힘이 난다며,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온 가족이 보는 영화가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훈장과 악동들'은 전국 순회 시사회를 거쳐 오는 8월 하순께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
/안순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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