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비정규직 노조)은 지난 9일 오후 천안시 성정1동 적십자회관에서 100여명의 노조원 등 관련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조 창립대회를 가졌다.
비정규 노조는 이날 조성순(아산 용화고) 준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충남지역 학교 6000여 비정규직노동자들을 구성원으로, 처우개선 쟁취를 선언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최대 현안인 정규직을 전면에 내세워 일전을 다졌다.
창립선언에서 노조는 “학교급식실 3000여명 등 학교 비정규직 6000여명은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도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임금과 휴가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등 차별대우를 받아왔다”며 즉각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충남도교육청에 단체협상도 요구할 계획인데 교섭안으로 ▲기능직 공무원 연봉지급 ▲전임학교 경력 인정 ▲호봉제 전면실시 ▲연간 근무일수(245일) 265일 이상 확대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순 노조위원장은 “여성조리원은 1인당 100명 이상의 식사를 책임지는데 월 평균 급여는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처우와 노동조건 개선, 고용안정, 노조활동 보장 등 교섭안을 만들어 충남도육청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은 비정규직 연봉과 장기근무가산금, 명절휴가보전금 등 '2011학년도 학교회계직원 보수체계 개선 계획'에 따라 처우개선에 들어간만큼 노조와 협상을 꺼리고 있다.
특히 전교조와 교육위원, 노조를 배제하고 교육청과 학교, 급식조리원 대표로 처우개선 태스크포스(TF)팀을 제안해 비정규직 노조와의 전면충돌이 예상된다.
도 교육청은 개선안으로 2년 이상 근무기간에 따라 월 3만~10만원의 근속수당과 전년 대비 4% 연봉인상, 명절휴가금 2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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